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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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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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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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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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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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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초임지(初任地)는 못 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여러 선생님을 만나서 몇 분쯤만 지나면
그럴 때마다
늘 자신의 첫 학교 얘기를 들려준다.
모두가
한없이 빈곤(貧困)했었던
지난 그 시절,
온갖 교과목을 두루 가르쳤던 일...
어린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같이 뒹굴던 일...
자취(自炊)하면서 출퇴근했던 일...
밤이면 가끔
공부하러 김치 냄새가 퀴퀴한 자취방을 찾아오면
그 밤은 내 공부 젖혀 놓고 즐겁게 같이 지냈던 일...
가끔 찬을 보내주시던
교장 선생님 사모님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자꾸만 생각난다고...
그리고
그때 일 중에서도 가장 잊지 못 할
한 가지 일은,
부임 첫 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었던 때의 모습이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한 기억으로 떠오른다고...
실은
나도 젊은 나이에 음악 전공할 때
잠깐 파트타임으로 대구에서 가까운 시골 중학교에서
음악수업을 맡은 기억이 있다.
몇 해 버티지 못하고
곧 방송국 PD로 채용되어
영원히 학생들과는 멀어졌지만...
그 젊었을 적의 기억이 잊혀질라치면
그 때의 시골학교 제자라며,
지금은
굵은 주름살에다 돋보기안경 쓰고
함께 늙어가는 모습의 초노(初老)의 부인네들이
"고마운 우리 선생님~"
"잊지 못 할, 영원한 음악 선생님~"이라며
만날 때 마다 꾸벅~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철없고 혼란하기 짝이 없었던
내 청년시절의 가라앉은 흔적(痕迹)들이
가끔은 부끄러워질 때가,
바로 K사장 부부를 만날 때마다
송곳처럼 느껴지는 증상(症狀)이다.
그래도
그 길지 않은 그 시절 음악시간에
시골학교 여학생들의 순진했던 눈에는
노래 잘하는 키 큰 멋쟁이 선생님으로 보였기에,
"지금도 변함없는~, 그 때의 멋쟁이 모습~"이라며
영원한 선생님으로 남아줄 것을 바란다.
잠깐 동안
교실에서 만났던 학생과의 인연이 이럴 진데,
한 평생 스승의 길을 걸어 온
뭇 어른들의 기억 속에는
그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을까?
온갖
기쁨과 슬픔,
감동과 감격,
갈등과 후회,
보람과 감사가
상념(想念)되어 묻어나고...
지금
나를 가르치신 선생님들은
이 땅에 몇 분이 계시지 않음은,
내 나이도 어느새 깊어졌다는 탓이려니...
온갖 부정적인 행동과
일그러진 선생님들의 모습으로
만신창이가 된 지금의 학교생활들을
어린 손자들을 통해 듣거나
사건 뉴스를 통해 가까이서 접할 때 마다
매우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그래도
학교와 선생님이 계시기에
오늘의
훌륭한 대한민국과 우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몇 분 선생님께
전화를 통해서라도 인사를 올려야겠다.
그리고
오랜 교직생활을 영예롭게 마치고 퇴직하셔
조용히 집에서 쉬고 계실
나의 친한 노래친구들에게도
안부를 겸해 격려의 메시지를 띄워야겠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만큼
고맙고 드높은
스승의 은혜를 기리며...
그래서
이아침에 돋보기안경 너머로
컴퓨터의 자판(字板)을 두드리며
진한 감사의 뜻을 새겨본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07년 스승의 날 이른 아침에,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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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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