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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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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병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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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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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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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주제일교회 연주는 은혜중에 헤매었던 연주라 낯이 뜨거웠습니다. 찬양할 때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끝없는 사랑에 감격하여 은혜로 낯이 더워지지만 이번에는 왠지 헤매다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악보없이 부르는 곡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외람되지만 연주때마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한두가지 있습니다. 저는 머리가 나빠서 찬양 전에 가사를 외우려고 악보를 몇번 반복해서 봅니다. 그래야 연주때 지휘자를 계속 쳐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몇 선배님께서 연주직전까지 잡담하시다가 막상 연주때 허둥대시는 모습을 보면 지휘자께 민망하기도 하지만 참 이해가 덜 되더군요.
지난주 첫 곡 연주 직전에 악보를 허둥대며 찾는 선배님이 계시길래 '그괴그넘입니다'라고 말했더니 뒤에 있던 박재천장로께서 "맞다. 장님이 악보 보나안보나 그게 그놈이다"라고 맞장구치셨습니다. 실수하면 안되니 그누가,괴로움,그누가,넘치게의 첫마디만 따서 '그괴그넘'으로 외웠는데 박장로님의 탁월한 해석에 정말 감탄하며 웃었습니다.
또 하나는 '내일 일은 난 몰라요'찬양 때입니다. CODA로 들어가기 직전 '내게 있는 장래 일...주가 나를 인도' 그 가사를 못 외우시는 분은 없을텐데 그 짧은 부분에서도 악보를 충실하게 앞뒤로 분주하게 넘기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외워서 부르셔도 좋지만 가사가 짧으니 여백에 기록해두면 실수도 막고 소란스레 악보넘기지 않아도 되니 좋지 않을까요?
외우고 있는 말씀이 실 상황에서 큰 힘이 되듯이 외우는 가사가 은혜를 더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p.s 하지만 '찬양하는 순례자'는 악보보고 부르게 해주세요.참 외우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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