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먼저 부모를 만났습니다. 이는 참으로 모든 만남의 중심이며 고향이었습니다. 배우자를 만났고, 자녀들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기뻐했고, 때로는 슬퍼했습니다. 많은 신앙의 동지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표를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인생은 만남이었습니다. 주여!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당신'과의 만남 그리고 '나'자신과의 만남이 전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주어, 바라옵기는 남은 생애동안 진정 당신과의 만남에 더 맹렬히 집중할 수 있게 하시고 당신과의 만남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김치영 1925-2000, 목사, 신학자 출처 /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 p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