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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여~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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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men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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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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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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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여~ 안녕! ♡
♡ 모스크바여~ 안녕! ♡
『여름철 8월 한 달은 더운물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 때론 한 방에서 여러 명 자는 경우도 있고 기차에서 자기도 합니다 / 세면시설이 빈약해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샤워는 더더욱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아래층으로 물이 샘) 조심해야 합니다./ 자동차 매연이 많고 좌석은 불편하며 거기다 에어컨도 잘 안됩니다 / 차가 많이 막히고 길도 좋지 않습니다 / 많은 시간동안 차를 타거나 기차를 타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 관광지를 볼 때나 기차를 탈 때는 소매치기나 좀도둑 때문에 늘 신경을 써야합니다 / 화장실을 찾기 힘들고 위생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 경찰의 불신검문도 피곤합니다 / 현지 식으로 식사할 경우가 있고 때로는 제시간에 못해 도시락이나 빵을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 일정이 자주 바뀌고 의사소통도 힘들며 영어도 잘 통하지 않습니다 / 이 것 외에도 불편한 점들이 많이 있어 미리 알고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불편한 점들만 열거했지만 지금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 그래도 좋은 점도 많으니 오셔서 직접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오시는 손님을 사랑과 정성으로 모시겠으니….』
대구장로합창단이 제11차 해외(러시아-북유럽)연주를 앞두고 출국준비에 한창 일 때, 러시아선교회 소속으로 16년째 모스크바 현지에서 선교활동 중인 치과의사 출신인 송대진 목사님께서 척박한 모스크바의 실태(實態)를 우리 홈페이지에 전해온 메시지다.

세계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이자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시 모스크바는 중국이나 미국의 두 배나 되는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의 러시아 서부에 있으며, 옛 제정(帝政) 러시아연방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옛 이름 레닌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640km, 폴란드 국경에서 960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역사의 주요도시로 자리 잡아 오면서 600년 이상 러시아 정교회의 영적구심(靈的求心)이 되어 왔다. 오늘날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정치뿐만 아니라 인구, 공업생산성, 문화, 과학, 교육 등 모든 면의 중심도시로 1991년 8월의 쿠데타에 의해 소련공산당이 무너진 뒤에 소련의 공화국들이 이룬 독립국가 연합에서 행정기능의 중추적인 도시이며 러시아 연방수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000㎢ 면적에 1천만 인구가 사는 모스크바는,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림지대 사이로 환상도로가 경계를 이루면서 도시전체가 녹지로 지정되어 도시개발을 엄격히 통제하므로, 여전히 폐쇄된 공산국가체제와 열악한 고풍의 환경들이어서 이곳을 처음 찾은 순례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한때 세계 최고 강대국으로 공산진영을 대표하며 위세를 떨치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한반도의 구석진 땅 대구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이 이역만리 멀고먼 거리를 날아와 러시아 관중 앞에서 연주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기에…,
우리들보다 앞선 북구 문명 속에서 특히 서양음악의 역사가 깊고 높은 곳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1984년 창단 후 25년 동안 전국방방곡곡과 전 세계를 두루 다니며 수없이 많은 연주를 했어도, 바로 오늘 2009년 8월 9일(主日) 모스크바장신대 캠퍼스에 있는 통합장로교회에서의 연주는
마치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뜨겁게 끓어 넘치는 러시아 관중들의 끝없는 환호와 박수…, 그리고 하늘 우러러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과 영감(靈感)으로 연주하면서 우리 모두가 몸소 체험한 넘치는 감동과 감격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가슴속 깊이 고이 간직하고 싶었음을 고백한다.

“나의 거룩한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이사야 11:9)는 말씀처럼,
이번 러시아-북유럽 일정 중 첫 행사로 역사적인 모스크바연주를 마쳤다. 그리고 예상했던 불편함도 없이 빠른 교통흐름과 무척 간편해진 공항출입국수속 등을 체험하고 일행 71명과 함께 다음 순례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러시아항공기 안에서 오늘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맘으로 이글을 쓰면서 조용히 외친다. “다스비다냐〜 모스크바!”(모스크바여〜 안녕!) ♥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지난 8월 8일(土) 낮, 모스크바공연을 위해 독일 뮌핸에서 하루를 쉬며 시차적응을 마치고
71명의 대장합 순례자들과 함께 새로지은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찍은 것이다.
♪아무르강의 몰결(러시아민요)-박경숙(첼로)/니나 코간(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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