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뭐 남길 말 없어요?" ♧ 작성자 큰 머슴 2012-05-29 조회 1726

☞ 지난 2월에 다녀온  제13차 해외선교(태국-캄보디아)연주 때 아내와 손녀와 함께...
 

"뭐 남길 말 없어요?"

"다른 남편들은 수술하러 가기 전에
아내에게 몰래 숨겨두었던 자금이나
비밀(?)을 털어놓는다는데〜,
뭐 남길 말 없어요?”

“허허허〜 내게 무슨 말을 남길 게 있겠어!
여태껏 있는 그대로 살아오면서
방송하고 노래하고 웃으면서 늘 즐겁게 살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허허허〜”

"암 수술 하러 병원에 가는 사람이
저토록 여유만만하게 즐거우니,
암이 견딜 수 없어 떠나버리고 말지!”

지난 3월 4일(主日)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위장에 생긴 작은 암을 제거하려
위 절제수술을 받으려고 가는 날,
아내와 둘이서 웃으며 나눈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초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2년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내시경)을 받으면서
염려했던 대장(大腸)은 이상 없었으나
튼튼하다고 여겼던 위장에서 심한 궤양이 보이자
늘 자상하던 주치의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한 주간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렸던 조직검사 결과가
결국
고도선종(암)으로 판명되었다.

초기(1기) 암이라 간단한 수술로 완치된다고
주치의께서 위로를 주셨지만,
처음 결과통보를 들었을 때는
마치
쓰나미가 엄습해오는 충격만큼
며칠간 전신(全身)이
패닉(Panic/恐慌)상태에 빠져 뒤흔들렸다.



가끔,
원치 않은 질병으로
투병 중인 단원들의 심한 고통을 보며,

“단원들이 겪는 고통을
단장이 나누어 갖게 해주십시오!”라고 기원한 것이
그대로 이뤄진 것 같은 참상(慘狀)이라,

무거운 맘으로 12월을 보내면서
새해계획을 준비하던 총무 장로님에게만 알리고,
새해 1월 9일(月)부터
새 주치의를 통해 진료를 시작했다.

나흘 동안 정밀검사를 통해
위장 하부에서 발견된 작은 암과
암을 닮아가는 몇 개 선종은,
다행히 전위가 안 된데다
진행속도가 느린 것이기에,

복강경(腹腔鏡)으로
위장의 아래쪽 70%쯤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로 했으나
수술날짜를 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대장합 임원과 160여 명의 단원은 물론,
교회의 선임 장로로서
성도들에게도 소식을 알리지 않고
간단히 치료하려던 것이
이처럼 커진 것도 문제였다.

염려하는 이들은
바로 서울로 가서 수술하라고 했어도,
1월 말 교회의 특별새벽기도주간과 전국협회총회,
대장합 임원회와 개학,
2월의 제13차 해외순회연주일정까지
계속 이어져 있음에…,

나는 당연히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
계획된 특별새벽주간과
찬양사명을 최우선 완수한 다음
대구에서 수술하는 정면 돌파(?)의 길을 택했다.

그래서
지난 3월 4일(主日) 예배를 마치고
동산의료원에 입원해,
5일(月) 6시간 가까이 수술한 후 회복이 빨라
1주일 만에 퇴원하여 일상으로 복귀하였고…

비록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휘청거리는 몸으로
지난 4월 26일(木)저녁 계명아트센터에서
대구장로합창단 창단28주년기념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161명의 대 단원을 이끌면서 
모든 힘을 쏟았다.



지난해 12월 초
검진결과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부족한 큰 머슴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특히
정성을 베푸신
참 유능한 주치의와 스텝들,
눈물 어린 기도로 성원한
대장합 160여 단원과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

그리고
60여 년 넘도록 섬기고 있는
대구신광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에
감사를 보낸다.



그런데
지난 1월 암센터에서
수술과정을 설명하던 주치의의 말씀이
불안해하던 나를 안심시켜 주셨는데,

“장로님, 축하합니다!
이처럼 초기에 발견한 것은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장로님, 잔치 열어 축하받으세요!”

그리고
수술 직전 수술실에서
나의 손을 굳게 잡고
모든 스텝과 머리 숙여 눈물로 기도하는
수간호사의 떨리는 목소리는 나를 감동하게 했다.

“찬양하는 장로님 몸에 생긴 암을
일찍 발견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수술실 안에 최고의 의료진이 모였지만,
장로님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지켜주십시오!”



그러나
이번에 최첨단의 복강경으로
위장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기쁘지만,
한편으로 그동안의 삶 속에서 꾸준히 지켜오던
세 가지의 기록이 깨어져버린 것이 있어
조금은 아쉽다.

➀이 나이 되도록 남에게 아프다는 말하지 않은 것
➁지금까지 아파서 병원에 입원 한 번 않은 것
➂2000년 1월 단장취임 후 12년 동안
찬양모임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한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이
하나님이 내리신 채찍(?)이자
내 삶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단장이 건강해야 합창단이 건강하니
아프지 마세요!”라며
해마다 독감예방주사를 손수 놔주시던
故 송창화 명예단장님을 떠올리며,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강히 지내십시오!
건강해지려면
반드시 정기건강검진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찬양의 도구로
하늘 우러러 뜨겁게 노래 부르십시오!”라고….
늘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큰 머슴/amenpark150@hanmail.net

지난 4월 정기연주회 때 꽃을 들고 축하하러 오셨던 수간호사 김춘화 집사님...

You Raise Me Up/날 이르키시네~

ㆍ작성자 : 조광세/안동 박단장님!
어려움과 싸워 건강을 회복하셨다니 반갑습니다.
더욱 큰 일을 하실 것으로 믿으며
늘 건강하시고 남은 시간들을
하나님의 영광과 전국의 장로합창단을 위해
수고해 주시길 바라오며,
대장합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이
올 상반기동안 이룩한 모든 행사에
축하를 드립니다.
더큰 발전을 기도합니다
조광세/전 안동장로합창단장
등록일 : 2012-06-27
ㆍ작성자 : 호도나무골 박정도 장로님,
예수님의 사랑이 장로님께 더욱 크게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잃어 버리는 요즘
세상 하나님께서 박장로님의 못말려 열심에
한박자 느춰 한숨 돌리게 사랑의 손길이
스쳐 갔슴을 깨닫게 하는
참으로 귀중한 터닝 포인트를 주심을
함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어제보다 더 좋은 오늘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이루어 가시는
장로님의 뒤에는 성령님이 함께 하심과
대한민국의 많은 장로님들의 특별한 기도와
후원의 도움이 넘쳐나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등록일 : 2012-06-25
ㆍ작성자 : 정철호 정철호 단장님!
조기에 발견하신 암을 잘 치료하셨슴에
축하드립니다.
긴 기간동안 흔들림없이 힘차게 힘차게
대장합을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오신
단장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영육간에 늘 간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신임단원 신청자 정철호(남산교회/동산병원) 드림
등록일 : 2012-06-14
ㆍ작성자 : 聖南 하나님~
당신을 찬양하시는 단장님의
건강 회복시켜 주신 줄 믿고
감사 드립니다.
등록일 : 2012-05-31
ㆍ작성자 : 최재인/Br 단장님~~~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오래 오래 주님의 큰 기둥으로
쓰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등록일 : 2012-05-30
ㆍ작성자 : 김형식/익산 장로님의 건강한 모습~
도움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2-05-30
ㆍ작성자 : 보배롭고 존귀하게 늘 좋으신 글과
은혜로운 찬양을 올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 있었는데,
한동안 뜸하시기에 궁굼했습니다.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빠른쾌유를 기도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_()_
등록일 : 2012-05-30
ㆍ작성자 : 찬양친구 눈물겨운 감동의 스토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고백~
큰 머슴의 믿음을 닮으렵니다!
등록일 : 2012-05-30
ㆍ작성자 : 인천/안주백 장로님의 주님을 위한
사랑과 열정과 믿음의 결과 입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전장협을 위해서라도
그 열정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실줄 믿습니다.
인천/안주백 장로 드림
등록일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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