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마스시즌을 기다리며 만든 12월호 단보 ♥
온 땅덩어리가
곧장 닥칠 한파(寒波)의 두려움에 휩싸여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와 함께
잔뜩 움츠리게 하는 즈음
TV와 신문들은 지겹도록 반복하며 싸우는
국회의원들의 당리당략(黨利黨略)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양의 탈을 쓴 이기주의 모순꾼들 때문에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수많은 시간을 고뇌에 깊은 늪에서 헤맸고,
늘 선한 마음 가지려는 큰 머슴과
헌신하듯 온몸으로 도운 임원들의 열정으로
허우적거리며 힘들게 정기연주회를 마쳤어도
격려와 칭찬은커녕,
혼신의 힘을 쏟은 찬양동지들의 숨겨진 노력에
싸잡아 까치러운 눈길로 흠집을 내며
마치,
먹이 깜이 쓰러지기를 눈 밝혀 기다리는
서글픈 하이에나 군상(群像)들 탓에
산더미 같은 스트레스가 심신(心身)을 짓누르더이다.
그래도 어느 새 지난주부터
상가의 쇼윈도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하고
성급한 일부 라디오방송에서는
덩달아 크리스마스마스 캐럴을 울려대니
문득,
3년 전 이맘 때
큰 머슴이 겪었던 그 큰 충격의 순간이
문득 떠올라 더욱 침울해 지더이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판정을 받고도 여러 공동체를 이끄는 탓에
국내외의 모든 모임에 앞장서 의연히 보냈었던
2011년의 그 암울(暗鬱)했던 크리스마스시즌...
남에겐 밝은 모습을 보인다며
교회행사 때도 산타 모자를 썼지만
그 때 찍은 사진을 오늘에야 다시보니
마치 요즘의 온 국민들의 속맘처럼
어딘가 파랗게 멍든 걱정스런 느낌이드네요.
흔한 벼슬이나
노도(怒濤)같은 정치바닥의 감투욕과는 거리가 먼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친구들 맘의 여백(餘白)에
성질 급하게 등장한 크리스마스트리나 캐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느낌을 전하고 싶기도 하고...
하루하루 급박(急迫)한 세월 속에
날씨마저 칼바람 부는
겨울을 닮아 싸늘해지는데,
차갑게 깊어가는 긴 밤 지새며
따스하게 촛농 녹아 흐르는 한 자루 촛불 아래서
짜증스럽도록 구겨진 가슴을 녹이고 펴듯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쓰고
전국에 있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보낼
12월 송년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맘에서 우러난 찬양의 열정을 감출 수 없어
"제발 건강 헤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푹~ 쉬어라!"는
주치의 경고도 잊은 채 서둘러 만들었음에...
12월호 송년호(제178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에는
송년의 아쉬움과 올 한해를 보낸 고백으로 쓴
큰 머슴의 표지 글 “감사하는 맘으로...”를 시작으로
하이페밀리 송길원 목사의 “순 토종 헹가래 세리모니!”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의 "충성교회 창립 20주년에 울려 퍼진 찬양!"
밀알선교단 김광식 목사의 "희망과 도전받은 연주회였습니다!"
합창단 은빛 메아리 김재양 장로의 "기도의 대상이 예수님인가?"
코랄카리스 부단장 염천권 장로의 "러시아-핀란드를 다녀와서..."
그리고
연재되는 아마추어 성경도우미 우정복 장로의 '다니엘'과
전국에 있는 25개단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소식들을
일찍 선보인 크리스마스트리의 방울처럼
알알이 가득 담았음에...
11월 25일(火) 오후에
우편으로 전국에 발송하면
다음 주 월요일인 12월 첫 날에 받을 것이고,
대장합 170여 명의 노래친구들에겐
11월 24일(月)부터 1월 8일(月)까지 3주간 동안
방학 들어가기 전 찬양모임 때마다
직접 나눠드리리다.
변방(邊方) 대구에서
늘 노래하는 큰 머슴이 보낸
12월 송년호 '찬양하는 순례자'를 받으시거들랑
크리스마스카드를 미리 받은 듯 따뜻한 맘으로
송년인사 삼아 짧은 소식이라도 주셨으면...
해마다
흰 눈 내리는 12월이면
즐거운 맘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정서는
거세게 몰아치는 세파(世波)에 깡그리 사라졌지만...
우리들이 뜨겁게 피우는 찬양의 열정으로
온갖 추(醜)한 것으로 찢기고 해진 모두의 마음에
조각조각 덧대어 사랑으로 꿰매어졌으면...
그리고
타오르는 뜨거운 찬양의 불길에
그 상흔(傷痕)들이 말끔히 태워졌으면...
세상도 날씨마저도
싸늘한 11월의 마지막 주간에
워낙 혼미(昏迷)한 세상이라
깜빡 잊었던 친구이름들을
줄줄이 기억하며 큰 소리로 불러보리다.
참,
대장합 홈 페이지(www.dechoir.net)에 들어오셔
'합창단 동정-전자단보'(첨부파일)를 클릭하면
컬러로 단보를 볼 수 있음에...
크리스마스시즌을 기다리며
정상 컨디션을 찾도록 치료해 주는 동지들 정성으로
스트레스를 조금씩 덜어준 것에 감사하는 맘으로
겨울을 재촉하는
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진 낙엽을 적시는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따뜻하게 울리는 캐럴 '북치는 소년'을
꿈 많은 아이처럼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대장합 12월 송년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전국에 있는 멋쟁이 노래친구들에게 띄우려 봉투에 담는...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平和)하라.(롬 12:18)-
♪흐르고 있는 따뜻한 캐럴/북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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