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에 관하여
-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
2003년 3월 댄 브라운이라는 미국 작가가 “다빈치코드”라는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다불데이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50주간 연속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전세계의 화제가 되었고 최근 한국 언론에서도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극심한 논쟁 때문에 책이 더 많이 팔려 벌써 판매고가 3,500백만권에 이르렀다. 흥행에 발빠른 할리우드에서는 작년에 이
소설을 영화화하여 머지않아 한국에도 상륙하게 된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항의를 하며 영화상영을 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빈치 코드는 완벽한 허구적 소설이다. 그러나 저자는 교묘하게 소설 속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온갖 문서들과 유럽의
박물관 이름들을 대며 증거를 제시해 독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저자와 출판사는 목적대로 성공하고 있다.
“다빈치 코드”는
일종의 탐정소설인데 비밀단체들과 각종 음모, 카톨릭교회와 예수님에 대한 소설적 “진실” 등을 엮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명한 하바드대학교 기호학 교수가 레오나드 다빈치의 미술품에 숨겨져 있는 여러 가지 상징들을
검토해 달라는 빠리 르부르 박물관의 요청을 받았다. 코드의 상징을 풀어가던 중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 가운데 하나를 해득해낼 열쇠를
발견하게 한다. …(중략)…그 결과 교수는 수배와 암살의 대상 인물이 된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로마 카톨릭교회와 교회 대리인들이
지난 20세기 동안 예수님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화가
레오나드 다빈치는 예수님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려는 비밀단체의 대표자였는데 그가 자기 작품들 속에, 특히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 여러
가지 코드와 비밀 상징들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 그 그림 속에 예수님의 오른 쪽에 앉아 있는 수염이 없는 사람은 제자 중 가장 연소했던 사도
요한이 아니고 바로 예수님이 결혼한 아내였던 막달라 마리아였다고 한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렸을 때 예수님의 아기를 임신한 상태였고,
아기를 살리기 위해 불란서로 피신하여 거기에서 딸을 낳았으며, 그 후손들이 지금도 유럽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은 또
카톨릭교회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비밀에 근접하는 사람을 하나씩 찾아 암살했다고 말한다.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조사해 보았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는 “사실”이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이 소설의 내용에 의하면:
1.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고 단순한
인간이다. 2.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었다. 3. 막달라 마리아를 여신으로 숭배해야 한다. 4.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아기를 임신했고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났다. 5. 그 딸의 후손은 현재까지도 유럽의 명문가가 되어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6. 성경은 불신자였던 로마 황제가 편집해서 만든 것이다. 7. 4세기까지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으로 간주되었는데 콘스탄틴
황제가 예수를 신격화 했다. 8. 복음서들은 후대 기독교인들의 주장을 반영하기 위해 편집된 것이다. 9. 복음서 원본에는 베드로가
아니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10. “시온수도원”이라는 비밀기관은 오늘까지도 막달라 마리아를 여신으로
경배하며 진리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11. 카톨릭교회는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수 세기 동안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살인도 개의치 않았다. 12. 카톨릭교회는 예수의 혈통이 증가하지 않게 하려고 예수의 후손들을 종종 암살하기도 했다.
소설은 이런 주장을 사실인 듯이 소위 증거라는 것을 제시하여, 세계적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 속에 있는 이야기들은
완전한 허망한 소설가의 상상이고 조작된 내용들이다. 저자 댄 브라운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주장하지만 그가 기독교인이란 증거는 그의 글 어디에도
없다.
이런 내용을 댄 브라운 보다 앞서 조작하여 퍼뜨린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그들 중에 삐에르 불랑따드는 사기꾼으로 정죄 받아
6개월간 감옥에 갇혔다. 빠뜨리스 뻴리뜨도 1980년대에 법정에서 이야기를 조작해 냈다고 자백한 적이 있었다.
뉴에이지류의
소설가들이 사실 무근의 이야기들을 소설로 써서 유명해지고 출판사도 이런 화젯거리를 만들어 큰 돈을 벌고 있다. 이 소설을 근거로 만든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여 큰 돈을 벌고 있다. 이 소설의 내용들은 완벽한 허위들이다. 결국 허황한 이야기로 대중을 속이고 기독교를 모함하며 상업적 목적을
이루어가는 “음모”에 불과하다.
기독교인들은 “다빈치코드”와 같은 소설을 사거나 영화를 보아 그들에게 한 푼도 보태줄 필요가
없다. 이와 비슷한 소설이 무슬림에 대해 쓰였다면 무슬림은 아마 저자를 죽이려 폭탄을 터뜨렸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기독교는 역사의 진실을 더
분명하게 제시하며 대중을 설득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무슬림처럼 저자와 출판사를 향해 자살폭탄으로 카페에 모인 무고한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다. 허구는 시간과 함께 자연히 사라진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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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로 즐기면 되는 것을 -동산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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