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10분 거리를 54년 걸려..."
기나 긴 36년 동안
악랄하게 지배 당하며 온갖 고초를 겪게 했던
한국과 일본이 우호를 다지며 사는 세상,
사상과 이념이 서로 달라
피비린내 나는 싸움질로 원수처럼 여겼던
남과 북이 서로를 도우며 사는 세상,
지역갈등과 당파 간의 분쟁으로
등을 돌리며 서로의 인심을 욕질 해 왔던
영남과 호남이 친구로 지내는 세상,
이웃을 내 몸 같이
원수까지 사랑하라시던
주님의 엄한 명령이 계셨지만...
상처를 입힌 사람
상처를 입은 사람
이제는 모두가 사랑할 때,
하물며
주님의 사랑를 운명처럼 따르는
주님의 족속들이기에
그 엄한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가까운
10분 거리의 신암교회를 찾기까지
무려 54년이나 결렸으니,
사랑의 주님!
사마리아 사람보다 못 난
이 종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대구장로합창단 150명의
찬양하는 순례자들과 함께
향기나는 장미 꽃 한 다발을 안고
신암교회를 찾는 그 날,
나는 환한 기쁨의 얼굴로
신암교회와 신광교회를 위해
하늘의 축복을 빌리라.
이 즈음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곡조가 있다
찬송가는 아니어도
세상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아름다운 그 노래
내 마음의 노래가 있기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所望)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運命)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永遠)을 태우리
돌아보지 마라~ 후회(后悔)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新岩敎會)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11월 초하룻 날
깊어가는 밤에,
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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