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울게 한 장로님은… ♡ 작성자 큰 머슴 2011-04-15 조회 2266

 

  ♡ 날 울게 한 장로님은… ♡

    그 어르신과의 만남은 40여 년 전 한창 방송현업에 미쳐있을 적에 YMCA를 통해 시민사회 봉사활동을 한답시고 자문을 얻기 위해 시작된 첫 만남이 와이즈멘클럽 활동과 장로합창단 창단으로 이어져 오늘에 까지 이르렀음에… 갓 마흔의 젊은 나이에 장로임직을 받은 나를 대구 땅에서 장로합창단을 만들자고 찾으셨고, 그리고 흰머리 굵은 주름살 돋보기안경 쓴 가마득히 연세 많은 장로님 23명과 어우러져 총회를 거쳐 첨으로 하모니를 다듬기 시작한 것이 바로 27년 전 1984년 6월 6일(水) 밤이었다. 나 보다 스무 살 가까이 높으신 그 어르신은 창단단장 겸 초대단장님으로 모셨고 철없이 젊은 방송쟁이 장로는 바리톤 독창자로 활약하며 “못 말려 단장”이란 극성스런 별명을 가진 그 분을 그림자처럼 따르기를 15년… 새천년이 열리는 2000년 1월을 맞으면서 당신의 나이가 일흔다섯이 되었기에 가까이서 나를 지켜보며 15년 전부터 점찍었다면서 단장을 맡으라고 여러 날 동안 적극적으로 권하시기에 몇 차례나 강하게 사양을 했어도 기어코 만장일치 추대로 이끄셨다. 그로부터 11년의 긴 세월동안 그 분이 넘겨준 힘이 넘친 단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열과 성을 다해 거친 몸짓으로 대장합을 이끌다보니 160여 명의 대단원과 함께 늘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더 못 말려 단장"과 "큰 머슴"이란 더 극성스런 두 개의 별명을 얻게 만드셨고… 일찍이 그 어르신은 1926년 9월 21일 서울 종로 사직동에서 순교를 당하신 목사님 아들로 태어나 강원도와 평안남도 등지를 이사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해방 후 평양과 황해도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평양의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21세 때 단신 월남하시어 경북의대에 편입하고 6.25전쟁 때는 군의관으로도 활약하셨다. 1953년 경북의대 졸업 후 대구동산병원 소아과를 시작으로 초대 경주동산병원 원장을 거쳐 대구 남산동에서 오랜 날 송소아과 진료를 통해 명의로 존경받는 동시에 남문감리교회 장로로써 '東山'이란 아호로 국제와이즈멘클럽과 YMCA, 한일의사축구단 등의 대표자리를 맡아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남기셨고… 여든 나이를 넘기도록 의료자원봉사를 계속하시면서도 삶의 최우선을 오직 대구장로합창단에서의 찬양연주에 두고 70세 넘은 단원부부모임인 골든 벨 동아리를 비롯해 볼링클럽까지 조직해 찬양과 친교를 활발하게 해오시다, 2년 전부터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면서 매일 하시던 조기축구와 조깅도 멈추시더니, '췌장암’이란 병마와 싸우며 수술 후 확률 낮은 생존수치를 강한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면서 꾸준히 찬양활동을 하셨음에… 지난 해 5월의 창단26주년 정기연주회와 10월의 대한민국 창작합창축제 연주무대 맨앞줄에 서는 것이 생의 마지막 연주라시며 온 가족을 두루 초대하셨던 어르신, 마치 활활 타오르던 불꽃이 시들어지면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숯덩이가 되어 꺼져가는 그 때, 병실을 찾을 때마다 초췌해져가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아직도 내면에 식지 않은 찬양의 열정을 느끼면서 고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고… 지난 4월 7일(木) 봄비 오는 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시면서 간호하던 따님에게 부탁해 휴대폰으로 힘없이 낮은 목소리로 직접 말씀을 주셨다. "박단장~ 힘이 자꾸 떨어지네, 대장합 단원들을 만나고 싶고 찬양 함께 부르고 싶어요!" "사랑하는 단원들에게 기도 부탁해요~ 그리고 박단장, 제발 건강 해야돼요!" 이 말씀을 남기고 일반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신 후 상태가 좋지않아 면회가 어렵다는 소식과 함께 무거운 맘으로 어르신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했었는데… 그 분의 삶의 시계가 86세의 0시를 힘겹게 넘기려던 4월 13일(水) 이른 새벽녘,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시고 천국찬양대 대윈이 되시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음에… 부족한 사람을 첫 만남부터 엄청 아끼셨던 어르신, 늘 응석부리던 사람을 동생처럼 사랑으로 대하시며 뉘에게나 멋진 큰 머슴이라 자랑하셨고, 해마다 늦가을이면 우리 부부를 집으로 불러 건강 잃으면 대장합 전체가 무너진다며 독감주사를 직접 찔러주시던 자상스런 그 분, 늘 바람막이가 되시어 칭찬과 격려의 말씀으로 큰 머슴의 멘토 역할을 끊임없이 감당하셨던 존경하옵는 원조 못 말려 단장님… 오늘, 4월 15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동산의료원 장례예식장에서의 발인예식과 시립화장장을 거쳐 현대공원묘원 납골당에 이르도록, 어르신이 마지막 옮기는 걸음을 조용히 따르면서 26도를 넘긴 초여름 날씨 같은 더위에 연신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는데 실은, 흐르는 눈물을 더 많이 닦았지만… 나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온통 빨갛게 퉁퉁 부어오른 두 눈이 토끼눈이 되어 모든 장례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날 울게 한 장로님의 본을 받아 남은 삶 동안 더 뜨겁게 찬양하자고 함께 간 찬양동지들과 거듭거듭 다짐을 했음에…. 날 울게 한 장로님은, 40여 년 전부터 오늘까지 큰 머슴의 멘토이셨던 東山 송창화(宋昌華/1926~2011) 명예단장이시다.
    -대장합15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천하에 범사가 기한(期限)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3:1)
 
Lascia Ch'io Pianga(울게 하소서) /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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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hoir.net-

ㆍ작성자 : 상주 장남 송기영 단장님과 장로 합찬단 단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송창화 장로 장남 송기영권사 입니다.

단장님을 비롯한 단원 여러분들의 도움과 기도로
아버님 장례식을 은혜롭게 치렀습니다.

4월 23일(토) 저희 가족들이
아버님 가족 납골묘가 완성되어
가족끼리 추도예배를 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단장님과 단원 여러분 항상
더욱 더 건강 하시며
대장합 합창단이 더욱 건승하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 송창화 장로 장남 송기영 권사 드림 -
등록일 : 2011-04-23
ㆍ작성자 : 조두환/서울 훌륭한 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큰 교훈을 안겨주기 때문에
자연히 가슴을 여미게 됩니다.
그런 훌륭한 분의 뜻은 유덕으로 남겨져
뒷사람들의 힘이 되겠지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평소 우리 홈페이지를 사랑하여 주셔서
좋은 글과 음악을 실어주심에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로젠하임(조두환)/서울장로성가단
등록일 : 2011-04-20
ㆍ작성자 : 송기석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송창화장로 차남 송기석권사입니다
대장합에 인사드릴수 있도록
시간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믿음의 본이 되어주신 어른을
감사히 생각하고
끝까지 옆에 있어주신
대장합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말씀
'죽으면 죽으리 주님만 따르니'처럼
열심히 주님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송창화 차남 송기석 올림
등록일 : 2011-04-19
ㆍ작성자 : 전주단장/김 융 박단장님께~
감명 깊은 글, 가슴 찡해지는 애도의 글입니다.
대장합의 오늘이 있기까지 절절한 사연을
동산 장로님과 박단장님의 만남을 담고 있군요.
감사드리며,
-전주단장 김융 회신합니다.
등록일 : 2011-04-19
ㆍ작성자 : 구능회/솔리데오 하나님의 큰 일꾼께서
이 사순절 기간에 소천하셨군요...
삼가 애도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인의 높고 귀하신 발자취를 따라서
이 땅의 모든 장로합창단이
진충갈력하기를 소망합니다.
등록일 : 2011-04-16
ㆍ작성자 : 남택수/Bs 형형색색의 꽃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번 명예단장님 장례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대장합이 창단이래 지금까지 발전하고 지속하기까지는
단장님과 명예단장님의 희생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평강을 기원합니다.
등록일 : 2011-04-16
ㆍ작성자 : 찬양친구 현대공원 자락에서
더운 날씨라 땀을 닦는 줄로만 알았지요~
송장로님의 천국안식과 더불어
온 유족들과 대장합 단원들~,
특히 멘토를 잃으신 큰 머슴 단장님께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등록일 : 2011-04-16
ㆍ작성자 : 부단장/ 이상근 서울 출장가는 KTX안에서
송창화 장로님의 소천 소식을 접하고
정말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저 천정 멍하니 바라 보며
눈울 깜빡이며 눈물을 말릴 수 밖에 없는 그 심정은.......

너무나 자기에게 철저했던 명예단장 송창화 장로님!!
또 한치의 헛점도 용납하지 않는 장로님의 그 숨결을
이제 다시는 느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야 말로 어찌 말로다.......

평소에 저를 사랑하셔서
많은 말씀으로 저에게 조언 해 주시던 그 말씀들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박정도 단장님을 사랑하셨던 송창화 장로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그 슬픈 마음이야 말로
어찌 말로, 글로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대장합을 더 좋은 합창단으로 만들기 위하여
단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송창화 장로님!!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등록일 : 2011-04-16
ㆍ작성자 : 정은진/T2 송창화 명예 단장님이 저 천국으로 가신 오늘...
대구 동쪽에 위치한 명복공원 앞마당의 왕벚꽃잎은
마치 장로님을 환영하는듯 천사들이 뿌리는 축화(祝花)
같았습니다.

대장합의 초석(礎石)을 놓으셨던 쌍두마차...
고 임성길 장로님이 몇 해전에 천국 가시더니
오늘...고 송창화 명예 단장님이 가셨습니다

주마등(走馬燈) 같이 스치는...
두 분 장로님이 대장합에 남기신 족적(足跡)....
영원히 기억하겟습니다.
근조(謹弔)
- 丁恩鎭(大邱上洞敎會,T2) 드림.
등록일 : 2011-04-16
ㆍ작성자 : 인천 관리자 귀한 글 올려주신 박단장님께
감사를 드리오며,
삼가 고 송창화 명예단장님께
조의를 표합니다.
등록일 : 2011-04-15
ㆍ작성자 : 푸른초장 정말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의글을
잘읽었습니다.
복음의 척박한 대구의 땅에서 찬양대원으로서
헌신과 봉사가 결코 헛되지않으리라믿습니다.
지금은 천국찬양대 대원으로서
아름다운화음으로 찬양하시리라 믿습니다.
등록일 : 2011-04-15
ㆍ작성자 : 박희중/Br 감히 잘 가십시요,
평안히 가십시요 말씀을 드릴수 있는
자격이라도 있는지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장로님을 떠나보내야 하였기에
다만 눈시울이 뜨거울뿐입니다.

찬양하는 순례자의 노래에
우린 살아 우리곁에 계셨던
송창화 장로님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지금도 연습장에 문을 열고 미소지으며
들어서실것 같아 안타가운 마음뿐입니다.

단장님 그간 애쓰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록일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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