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울산장로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날
금방이라도 하늘에선 눈송이가 내릴 듯한 음산한 날씨였지만
울산 장로님들의 두 번째 연주회를 축하하려고 대구를 출발해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릴 때부터 하늘에선 잔잔한 빗방울이
차창을 두드리기 시작했습죠.
마치 우리의 방문을 환영하는 울산장로님들의 박수처럼...
오후 4시쯤 울산한빛교회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빗줄기가 굵어지고,
우릴 기다리던 단장 오차출 장로님이 반겨 맞으셨고...
연습이 한창일 때,
대구에서 축하하려 내려간 단장과 세 사람의 총무단 내외가
단원들을 격려하며 갖고 간 선물을 전해드렸고...
어둠과 함께 한빛교회의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한 반짝일 때
교회 휴게실에서 도시락으로 만찬을 들면서 얘기꽃은 피었고...
드디어 오후 7시 30분, 42명으로 구성된
울산장로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적당한 크기의 한빛교회의 음향, 조명, 영상 시설은
과히 완벽한 수준이었습니다.
1부 아카펠라 합창으로 이어진 정적인 연주,
2부 오르간을 겻들인 격정적인 연주에 이어
3부 울산중구여성합창단과의 혼성합창으로
성탄을 축하하는 레퍼토리로 이어졌습니다.
짧은 두 살 박이 어린 합창단이었지만,
열성적인 단장님의 리드와 지휘자의 열망이 그대로 녹여져있는
싱그럽고 풋풋한 연주였습니다.
비록 대곡은 아닐지라도, 연주효과를 쉽게 높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찬양곡들을 선곡해 자신 있게 부르더군요.
마치 22년 전 대장합의 첫 연주회 시절을 지켜보는 보는듯
겨울비가 오는 밤인데도 참석한 많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함께 두곡의 앙코르까지 받았습죠!
정말 한빛교회의 연주시설은 훌륭했습니다.
울산장로님들의 조화된 소리를 더욱 윤기 나게 들려지게 했고,
여러 협연자의 도움도 연주회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고,
특히, 넉넉하지 않은 연주자원 가운데서도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기까지 헌신한 단장님과 지휘자,
그리고 단원들의 하나 된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빗줄기를 맞으며 어둔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자정이 가까워 대구에 도착할 때까지
줄 곳,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울산장로님들의 열정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다음달 10일로 다가온
대장합 일행 70명이 14박 15일간 떠날
대망의 남미연주에 관한 협의도 했었지요!
울산장로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 겨울의 성탄절 선물로 여기며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Merry Christmas!
자정을 넘은 시각에
기쁜 맘으로 빗방울 소릴 들으며,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www.dechoir.net/amenpark150@hanmail.net)
☞사진설명
*(위) 연주회 장면
*(아래) 마지막 연습 때 격려하는 대장합 큰 머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