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아름다운 모임 / 포항이 다시 모인 날 ♡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은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 있는 날,
바로
포항의 찬양동지들이 흩어졌다 다시 모인 날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산산이 조각나 흩어진 포항 장로님들을 위해
전국에 계시는 찬양동지들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며
다시 모이기를 바랐었지요

11월 29일 목요일,
날이 저무는 시각에 포항엘 가서
조용히 기도하는 맘으로
오후 7시의 모임을 기다렸답니다.
포항의 장로님들이 다시 모이게 되는 것을
주님께 감사하며 예배를 드리는 곳은
포항중앙교회 호산나 찬양대실이었는데,
포항장로합창단원 40여 명이 모여
만찬을 든 후 재 창단총회를 가졌답니다.

11년 전인 지난 1996년
부족한 큰 머슴이 포항KBS에서 근무할 때
대장합의 열정을 옮겨 주춧돌을 놓아 창단되었던
포항장로합창단!
창단연주 이후 2년 간 전국연주 참가 등 활발하게 찬양했으나
세월과 환경의 변화 속에 안타깝게 산산이 흩어졌음에...

무너진 포한장로합창단의 재건을 위해
오랜 날 동안 권유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재 창단 모임을 것을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제1부 경건회에 이어 2부 총회가 열렸고...

재 창단의 의미를 강조한 장성교회 정연수 목사님의 메시지와
11년 전 창단 때와 허물어졌던 어두운 시대를 지나
재 창단의 기쁨과 소감을 겸한 저의 간절한 격려사가
새롭게 찬양의 제단을 쌓으려는 포항의 동지들에게
의욕과 용기를 북돋게 했습죠~

비록 오래전에 포항을 떠났지만,
낯익은 몇몇 단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기쁨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총회에서 새로운 단장으로 윤오권 장로님을 선출하고
지휘는 재 창단의 주역으로 봉사한 한대명 장로님이 맡아
새해 2008년 1월부터 본격 찬양활동을 시작한답니다.

왕성한 찬양의 열정과 탄력 있는 합창단으로 발전해
머지않아 전국협회에도 재 가입해
포항 철강단지의 용광로 보다 더 뜨거운 찬양으로
하늘 우러러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노래할 것입니다.

이 가을의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었으며,
어쩌면 가장 멋있고 기쁜
2007년의 가을걷이 수확이 될 것 같아
포항의 찬양동지들이 재 창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 흘렀음에...

돌아오는 길에
영일만 밤바다 파도에 불꽃놀이처럼 부서지는 네온들과
멀리서 화려하게 비치는 포철의 야경을 잠깐 둘러보고
대구로 달려왔습니다.

어두운 대구-포항고속도로를 1시간 가까이 달려오면서
몸은 몹시 피곤했지만,
가장 아름다운 모임을 통해
포항이 재 창단되는 날의 진한 감동 탓에
도로 위에 흩어져 마구 뒹구는 낙엽들마저
하늘에서 뿌려주는 기쁨의 꽃잎처럼
축하의 박수를 치는 듯 했고...

내비게이션에 비치는 고속도로 그림과 함께
쉬지 않고 속삭이는 예쁜 안내 목소리가
밀려오던 피곤을 말끔히 씻어주면서
어느새
저의 입에서는 찬송이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이는 소용이 없고..."

오늘로써 비록 40여 명의 단원으로 재출발했지만,
분명히
더욱 탄탄해진 대 합창단의 모습으로
동해를 바라보는 포항 땅에
우뚝 설 것이라 기대합니다.

오늘
포항에서의 모임은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고,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 날이었고,
부족한 큰 머슴에게는
어쩌면 이번 가을의 가장 기쁘고 복된 선물로 여기며
이 기쁨의 향기를 오래오래 간직하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런 기쁜 선물을 받게 해주셔서...

11월 29일 목요일 자정 가까이 집으로 돌아와
포항에서 받은 가을걷이 선물을 감사히 여기며,
마음에서 우러난 기쁨을 글로 옮겼습니다.

사랑합니다!


11월 29일 깊어가는 목요일 밤 자정을 지나
한없는 기쁨과 감사에 젖은 맘으로...
♡ 대장합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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