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어가는 가을빛깔 따라 다녀온 전라도 땅 나들이… ♣
- 11월 1일(火) 전주 / 11월 3일(木) 익산 -
지난 며칠동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온 정신이 홀려들어
몇몇 열심 없는 단원들은
아예~ 찬양모임까지 빼먹고 중계방송을 즐기다가
뒤늦게 눈치 챈 부인들로부터
뾰족하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세상 어딜 살펴봐도
도무지 기쁜 일 하나 없어
심신(心身)이 곤고(困苦)했었는데
그나마
대구의 삼성라이온즈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연습시간에 문자로 살며시 알려주신 단원이 있어
야릇한 미움이 고마움으로 느껴지더이다.
가을빛깔이 짙어 가는 11월을 맞으면서
연이어 호남 땅에서 정기연주회가 열리기에
해마다
대장합의 160여 명 단원을 대신해 초청을 받고
직접 축하와 격려를 하기 위해
1일(火)과 3일(木)에 하루씩 건너
전라도 땅으로 가을 나들이를 겸해
당일치기로 강행군(强行軍)하며 다녀왔는데…
몇해 전에 10년을 넘긴 큰 머슴의 고물차 대신에
최고급의 신형 승용차를 지닌 동지 한 분께서
연거푸 숨은 봉사를 하셨기에
3명으로 팀을 만들어 우리 아파트 마당에서 만나
가까운 남대구 IC를 거쳐
88올림픽고속도로와 장수-진안을 지나
붉은 빛깔로 곱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길 따라
굽이굽이 돌거나 쭉~ 뻗은 고속도로를 옮겨가며
전라도 땅으로 달려갔습죠.
88고속도로 사정은 극히 나빠도
승용차 상태가 그저 그만이라
쾌적(快適)함이 절로 넘쳤고…
늘 바쁘다는 것과
갑작스런 아내의 입원을 핑계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을여행이라
전주와 익산에 함께 갈 동지들과
별별 달콤한 권유(勸誘)로 손을 붙잡았기에,
장거리를 오가는 동안 엄청 고맙게 다가왔음에…
11월 1일(火) 저녁 7시 30분부터
1600개의 좌석을 자랑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릴
제6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마지막 무대 리허설을 본 후
잠깐 시내로 나가
전주의 명소(名所)가 된 한옥(韓屋)마을을 거쳐
전주의 특미(特味) 비빔밥을 한국관에서 들고
다시 연주장으로…
6년 전인
지난 2005년 6월에 창단된 전주장로합창단은
창단이후 늦가을마다 어김없이 정기연주회를 열기에
큰 머슴은 이번으로 여섯 번째 전주에 오게 되어
80여 명의 단원들이
한동네 친구같이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고,
해가 갈수록 관중 수가 많아지면서
연주력도 놀랄 만큼 세련되게 향상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하며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냈습죠.
특히 전주장로합창단의 연주회에
이웃 광주장로찬양단이 초청되어 우정 출연한 것과
같은 무대에 서서 웅장(雄壯)한 톤으로
'찬양하는 순례자'를 합동연주한 다음 광주지휘자가
작사-작곡자인 저와 정희치 장로를 관중들께 소개할 땐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눈물이 핑~ 돌았고…
승용차를 제공하며
기꺼이 운전까지 봉사한 Bs 김영호 장로는
연신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먼 호남 땅에서 전주와 광주단원들이 뜨겁게 부르는
'찬양하는 순례자'를 감동 깊게 들었다고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밤 9시가 가까워질 무렵
앙코르곡을 마칠 때,
함께 축하차 참석한
전국협회 부회장(부천) 오승규 장로와 익산, 순천,
광주의 동지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전주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로 돌아올 때,
단장이나 지휘자나 단원 모두가
내년 2012년 4월 26일(木)에 열릴
창단28주년기념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보다 빡세게~ 마음을 가다듬어 준비하자는
굳은 결심(決心)을 다졌음에…
자정을 훨씬 넘겨 대구에 도착했어도
영정(熱情) 어린 뜨거운 찬양의 감동에 젖은 심신은
그다지 피곤한 느낌을 갖지 않았기에
11월 3일(木)오후,
기쁨과 감동이 흔적처럼 녹여진 찬양의 사명(使命)으로
다시 전라도 땅 익산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일(火)의 전주 때보다
이웃 단에서 더 많은 찬양동지들과
전국협회장 김창욱 장로 외
임원들까지 서울에서 축하하러 나섰기에
잰걸음으로 달려가 연습을 마칠 때부터 무대앞에서
낯익은 찬양동지들의 땀에 젖은 두툼한 손들을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힘차게 잡으며
뜨겁게 격려하였고…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았어도
대구와 형제(兄弟)가 되어버린 익산장로합창단은
대구의 기질(氣質)을 그대로 빼닮은 형제들이 많아
거침없이 상대지역의 사투리로 얘길 주고받기에,
저녁 7시 30분부터
올해 6월에 최신 시설로 준공한 2000석 규모의
익산 기쁨의 교회에서 열린
제7회 정기연주회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엄청 연주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곡으로 늘 연주하는 '찬양하는 순례자'는
전국의 모든 단들을 상징하는 단가(團歌)가 된 터에
익산동지들의 영성(靈性)과 감격(感激)함이 실린 연주는
본바탕 대구보다 더 은혜롭게 부른다는 느낌이…
밤 9시를 지나 연주회를 모두 마치고
익산을 떠나 확~ 뚫린 호남-중부-경부고속도로
진로(進路)를 바꿔
어두운 밤길을 달려 대구로 돌아오면서
온 종일을 함께 보낸 Bs 임사은 T2 최철수 장로와
연일 장거리 운전을 맡은 김영호 장로와 더불어
비록 몸은 무겁도록 피곤 속에 빠져들었어도
어느 샌가
맘에서 솟아난 한없는 감사와 기쁨에
연신 입가에선 '찬양하는 순례자가'가 흐르더군요.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使命)을 다하려는
전주와 익산장로합창단의 찬양동지들과
찬양으로 영광 돌린 모든 이들이 이처럼 기쁜데
찬양을 직접 받으신 하나님께선
정녕 얼마나 기뻐하시려나?
이 같은 기쁨과 감동의 날들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결코 계수(計數)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지금의 환경과 처지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마냥 감사할 뿐이고…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 80여 명이 찬양한
전주장로합창단과
제7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84명이 출연해
하늘 우러러 열정에 찬 곡조 있는 기도를 바친
익산장로합창단의 멋진 하모니에
뜨겁게 감동 받았음을 감사드리며
조용히 외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찬양하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전주와 익산장로합창단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참 사랑합니다!
11월 3일(木)과 4일(金) 사이~
자정을 훌쩍 넘긴 매우 깊고 싸늘한 가을밤에
짙어가는 가을빛깔 따라 전라도 땅 나들이를 다녀와서
감사와 기쁨 넘치는 행복한 마음으로…
-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