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어가는 단풍 길따라 전라도 땅 나들이… ♣
- 제8회 전주장로합창단 정기연주회 -
지난 며칠동안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온 정신이 홀려들어
몇몇 열심 없는 단원들은
아예~ 찬양모임까지 빼먹고 중계방송을 즐기다가
뒤늦게 눈치 챈 부인들로부터
뾰족하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세상 어딜 살펴봐도
정치권이나 검찰의 세력 다툼 따위로
도무지 기쁘고 즐거운 일 하나 없어
심신(心身)이 곤고(困苦)했었는데
그런 가운데
삼성라이온즈가 두산베어즈와
연일 혈전을 펴는 소식을
찬양 중에도 카톡으로 살며시 알려주는 단원이 있어
야릇한 긴장과 흥분 속에 애교로 다가 오더이다.
가을의 주인공인 단풍 빛깔이 짙어 가는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으면서
호남 땅 전주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가 열리기에
해마다
대장합 단원을 대신해 늘 초청을 받고
직접 축하와 격려를 하기 위해
올해도
전라도 땅으로 가을 나들이를 겸해
지휘자 장로와 총무 장로와 큰 머슴이
당일치기로 강행군(强行軍)하며 다녀왔는데…
지난 해
큰 수술 후 컨디션이 회복된 큰 머슴을 위해
튼튼한 SUV승용차를 운전해 준 총무 장로께서
이번 호남 길 장거리 이동에도 봉사를 하신다기에,
10월 29일(火) 오전 10시
우리 아파트 앞마당에서 출발~
남대구IC-88고속도로-통영대전고속도로를 지나
전북 장수에 내려 점심 후 논개사당을 둘러보고
시엄시엄 달리는 동안
붉은 빛깔로 곱게 물들어 가는
먼 산의 단풍 빛깔에 감탄하며
쭉~ 뻗은 도로를 내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고운 목소리의 안내에 따라
전주 땅으로 달려갔습죠.
호남 땅에 접어들면서
가을 느낌이 보면 볼수록 그저 그만이라
쾌적(快適)함이 절로 넘쳤고…
내년에 창단 30주년 기념사업준비로
늘 바쁘다는 핑계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을여행이라
대구에서 출발한지 5시간 여 만에
전주 연주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전주와 익산 찬양동지들의 뜨거운 환영에
영남 땅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야릇한 기쁨과 행복감이 깊게 다가왔음에…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 7시 30분부터
1600개 좌석을 가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릴
제8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무대 리허설에는
연주회 후반에 연주하게 될
우정 출연한 익산장로합창단과 전주장로합창단의
연합합창 '찬양하는 순례자' 대합창이
작곡자인 정희치 장로의 지휘로
우렁차고 감동 넘치게 다듬어져 울려나고…
8년 전인
지난 2005년 6월에 창단된 전주장로합창단은
창단이후 늦가을마다 어김없이 정기연주회를 열기에
큰 머슴은 이번으로 여덟 번째 전주에 오게 되어
80명의 단원들이
한 동네 친구같이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고,
해가 갈수록 관중 수가 많아지면서
연주력도 놀랄 만큼 세련되게 향상된 것에
연주가 시작되면서 청중들 틈에 앉아 축하하며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뜨겁게 보냈습죠.
특히 우정 출연한 익산장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서서 웅장(雄壯)한 톤으로
'찬양하는 순례자'를 연합합창을 부르기 위해
작사-작곡자인 큰 머슴과 정장로를 관중들께 소개할 땐
찡한 느낌에 콧낧이 뜨끔~ 해졌고…
전국 모든 단들의 단가(團歌)가 된 터에
호남의 동지들이 영성(靈性)과 감격(感激)이 실린 연주는
본바탕 대구보다 더 은혜롭다는 느낌이 들었고…
온종일 동행하면서
기꺼이 운전까지 봉사한 총무 장로와 함께
다른 어느 때보다 '찬양하는 순례자'를
더욱 뜨겁고 감동 깊은 연주를 들었다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밤 9시를 훌쩍 넘어갈 무렵
세곡의 앙코르곡을 마칠 때,
함께 축하를 위해 참석한
전국협회회장(부천) 오승규 장로와 광주 임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아따~ 먼 길인데 쉬고 가시지유~"라며 붙잡던
전주와 익산동지들의 따뜻한 배려를 남겨둔 채
전주IC를 벗어나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로 돌아오면서
우리 일행은
내년 2014년 상반기에 열릴
창단 30주년기념 정기연주회와
7월에 떠날 제14차 해외(미국-캐나다)연주를 앞두고
보다 빡세게~ 마음을 가다듬어 준비하자는
굳은 결심(決心)을 다졌음에…
자정을 훨씬 넘어 1시 경 대구에 도착했어도
영정(熱情) 어린 뜨거운 찬양의 감동에 젖은 심신은
그다지 피곤한 느낌이 들지 않고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는 지금까지도
맘에서 솟아난 한없는 감사와 기쁨에
연신 입가에선 '찬양하는 순례자가' 멜로디가
흐르는군요.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使命)을 다하려는
전주와 익산장로합창단의 찬양동지들과
찬양으로 영광 돌린 모든 이들이
이처럼 기쁘게 감동하고 있는데
우리의 찬양을 직접 받으신 하나님께선
정녕 얼마나 기뻐하시려나?
이 같은 기쁨과 감동의 날들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결코 계수(計數)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지금의 환경과 처지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마냥 감사할 뿐이고…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전주장로합창단과
우정출연을 위해 달려 온 익산장로합창단이
하늘 우러러 열정에 찬 곡조 있는 기도를 바치면서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에 젖게 했음을 감사드리며
조용히 외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찬양하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전주와 익산장로합창단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참 사랑합니다!
10월 29일(火)과 30일(水) 사이~
새벽을 향하는 매우 깊고 싸늘한 가을밤에
짙어가는 단풍 길 따라 전라도 땅 나들이를 다녀와서
감사와 기쁨 넘치는 행복한 마음으로…
-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