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는 왜 빨간가 했더니...

가을 고추밭에 고추를 따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지나가는 아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고추는 빨개요?"
 할머니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창피해서 빨갛지." "왜 창피해요?" "고추를 내놓고 있으니 창피하지."

그 고추나무 위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저 고추잠자리는 왜 빨개요?" "부끄러우니까 빨갛지." "왜 부끄러워요?" "고추를 봤으니까. 부끄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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