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 개같은 내 인생... ㅋㅋㅋ...
작성자
순례자
2007-07-15
조회
1314
복날에 개같은 내 인생... ㅋㅋㅋ...
사람들은 말하지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태어나느냐에 따라 달라
시츄, 요크셔테이러, 퍼그, 시베리안허스키....
얘네들은 복받은 새키들이야.
도저히 상상할수조차 없는 행복을 누리지
그래 난 똥개야.
대한민국 전국구를 재패한 똥개...
똥개로 태어난 나에게도
이슬람처럼 라마단이라는게 있어
오해하지마
이슬람을 비하하려는게 아냐.
이슬람 사람들이 해가 있을때
금식, 금주, 금욕로 신의 뜻에 따르지만
똥개인 나는 개마단이라고 해서
삼복 오기 전부터 금식으로 체중을 줄이지
어떻게든 나도 살아남아야 하니까...
난 살아남기 위에 갖은 노력을 다하지
인간들이 그런 똥개의 마음을 알랑가~
모를거야. 그래서 이렇게 갈카주는거야.
복날이 다가오는 시점이 되면
나 똥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지
삼복때 당첨되면 그 기분 정말 엿같애...
벌한테 쏘이지도 않았는데 된장 발라봐~
기분이 엄청 드러워지거든
인간들은 그냥 식욕과 정욕을 위한다지만
난 죽을 맛이야.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하늘로 보낼거면 조용히 보내주던지..
왜 나무에 매달아 놓고 개패듯이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 불에 몸을 그을리냐고?
이 개마단시기에는 웬만하면 나는 굶어
개밥? 흥... 거들떠 보지도 않아.
그리고 인간들에게 잘보일려고 엄청 노력하지
인간들에게 재롱피우는 것은 기본이야.
인간의 환심을 평소에 꾸준히 쌓는 것이 중요하지.
집앞 청소는 물론 집밖 청소도 해
이런 똥개를 설마 몸에 된장칠을
하지는 않겠지하는 마음에서 말야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게 최상책이지
그래서 은폐술로 위장하여 순간을 모면하는거야.
하지만 우리의 천적 야옹이새키가 짭새노릇을 해
이 새퀴들은 평소 절절매다가 개마단시기가 되면
눈을 부라리고 똥개 수색에 참여해서 인간의 사랑을 받지
상종 못할 야옹이새키들...
다른 방법도 있지.
어느 해는 운동으로 살아남은 적 있어.
바로 근육을 키워서 육질이 야들야들이 아니라
엄청 질겨서 맛이 없다고 암시하는 거지
근데 시밤바.... 조낸 힘들어.
근육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결실을 맺게 되면 뿌듯하지
봐바... 이런 똥개를 누가 먹겠어?
식욕이 댕기지 않을거란 말이야.
하지만 매 앞에 장사없다고...
두들겨패면 육질이 좋아진다고 매달더라...ㅠ.ㅠ
그래서 가장 강력한 방법을 생각해냈지
그래 조직이야.
똥개 한마리의 힘은 인간 앞에서 너무 작아.
그치만 여럿이 모인 조직의 힘은 큰거야.
일종의 시위용이지.
우리 똥개들에게도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그래 바로 브리짓 바르도야.
근데 대한민국에서는 쪽도 못써~ 에휴~
아무튼 이런 노력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이게 똥개들한테 잘못 훈육이되서
어린 놈이 엄한 짓을 하다가 눈치 보기도해.
아... 얼마 안있으면 삼복이야.
어떤 놈은 벌써 맛을 보기도 하는데...
삼복은 우리도 더워서 죽을 맛이야..
제발 우리도 삼복에는 편하게 지내보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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