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사진기사는 아주머니들의
억센 사투리가 재미 있어서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물론 열 구멍 물 나오도록 다 박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아주머니가 말했다.
“아저씨, 색있는 거라예?”
“그럼요. 당연히 색도 써야지요.”
또 다른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대가리 위에 물도 잘 나오지예?”
“아 물론이죠, 분수처럼 물이 나와야지
서로가 좋지 않겠어요?”
그때 어린 꼬마가 경상도 아주머니들 앞으로 지나갔다.
그랬더니 한 아주머니가 고함을 질렀다.
“아저씨, 얼라는 나오지 않게 박아 주이소.”
“그럼요, 얼라가 나오면 큰일 나지요.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