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개가 침울한 표정으로 짖었다.
"나는 조졌어. 내 견생? 오늘로 끝장이야!
옆집 암개를 주인허락없이 건드려서
임신을 시켯는데 그만 들통 나고 말았걸랑 . . .
주인끼리 만나서 합의했는데
나를 거세시키기로 했대.
그래서 왔어. 나는 조진겨, 조졌어 . . .
근데 너는 뭐땜에 왔니?"
흰둥개가 피곤한 표정으로 짖었다.
"응 . . . 어저께 우리 여주인이 목욕을 하려구
발가벗고 욕조에 물을 받더라구.
근데 뒤에서 보니까 내 마누라하고 비슷하잖아
그래서 바로 뒤에서 덮쳤지 . . . "

검둥개가 놀라서 짖었다.
"오 마이 갯(개의 God)!
너 정말 정신 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