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 부터 온 전화... 작성자 관리자 2009-07-18 조회 1315
하나님으로 부터 온 전화...
 
어느 주일 낮 예배 시간이었다.
목사님께서 열 올려 설교를 하고 있을 때
요란하게 휴대폰 음악이 울렸다.
교인들은 두리번거리기 시작하고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소리 나는 쪽으로 쏠렸다.
그 요란한 벨소리는, 
하필이면 찬양대 높은 자리에 앉아있던 
찬양대 대장 집사의 것이었으니...
 
당황한 대장 집사가 얼른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더니
머릴 속이고 낮은 목소리로 짧게 소곤거리고 끊었지만,
뜨겁던 설교시간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졌다.

이윽고 목사님의 짜증스런 호통의 말씀,
"아니 집사님~, 
예배시간에~ 그것도 설교를 듣는 귀한 시간에
찬양대석에서 안수집사가 전화를 받다니 쯧쯧쯧..."
그러자 찬양대장 집사의 당당한 대답이 이어졌다.
"목사님~, 지금 하나님으로부터 온 전화였는데요~
오늘 제가 교회에 참석했는지 확인하시더니
내게 찬양을 바쳤지만 준비 안 된 찬양이라 섭섭하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 부르라고 꾸중하시던데요!"

잠시 술렁이었던 분위기가 웃음바다가 되었고
다시 목사님의 설교는 계속되었다.
그런데 잠시 후, 이번엔 공교롭게도 강대상 쪽에서 벨이 크게 울렸다. 도무지 끊이지 않는 전화벨이 하필이면 설교 중인 목사님의 것일 줄이야~ 설교를 듣던 교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목사님께 모여졌다. 그러나 태연스레 설교를 멈춘 목사님이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더니, "네 하나님~, 지금 제가 설교 중이거든요~ 네~ 네, 아까 그 집사님 오늘 교회에 출석해 찬양했는데, 다음부터 열심히 준비해 찬양하도록 예배 마친 후에 분명히 지도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목사님의 설교는 계속 이어졌다.
얼마쯤 설교가 진행되었을 때 설상가상이라던가, 또 다시 전화벨이 울렸는데 이번 것은 하필이면 설교에 앞서 대표기도를 하시고 강단에 경건한 자세로 앉아 계시던 선임 장로님의 전화벨이 울렸다고... 망연자실한 교인들의 시선이 드디어 선임 장로님께 쏠렸겠다. 그런데 주머니에서 차분히 전화를 꺼낸 장로님께서는 매우 낮은 어조의 근엄한 목소리로, "네 하나님~, 아까 그 집사님 전화와 방금 목사님께 온 전화를 하나님께선 한 적이 없다고요~, 네 잘 알겠습니다. 예배 끝나면 두 사람에게 단단히 주의시키겠습니다. 네~ 네!" 이 쯤 되면 이 교회 주일예배 꼬락서니(?)가 어느 정도인지, 두루 짐작하시길...
Red River Valley(Red River Rock)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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