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할아버지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고 있었다.
가족들은 목사님을 불러
임종예배를 드리게 했다.
그런데
목사가 노인의 침대 옆에 와서 서자마자
할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더 나빠지면서
필기도구를 달라는 필사의 손짓을 했다.
목사가 펜과 종이를 건네주자
할아버지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뭔가를 기록하고
숨을 거뒀다.
목사는
그 메모가 그 자리에서 공개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장례식을 진행 하다가
목사는 병원에서 받았던 그 메모가 생각났다.
"여러분,
고인은 운명하기 직전
나에게 메모를 남겨 주셨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고인을 잘 아는 나는
그게 우리 모두를 감동시킬 내용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고
목사는 메모를 꺼내 읽었다.
"이런 멍청아,
내 산소 튜브를 밟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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