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그네가
하룻밤 묵기 위해
싸구려 여관에 들어갔다.
방은 허름했고,
빈대 한 마리만 방을 지키고 있었다.
“주인장,여기 빈대가있소.”
그러자 주인이 빈대를 살펴보고는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 빈대는 죽은 것이네요.”
근처에 다른 여관이 없기에
나그네는 할 수 없이
그 방에 묵었다.
다음날 아침 주인이 와서 나그네에게 물었다.
“편안히 주무셨습니가?
빈대는 확실히 죽은 놈이었죠?”



“네. 확실히 죽었죠.
하지만 그 놈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조문객이 너무 많아서
제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