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배웠니 ?
  
국어 시간, 선생님과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학생이 말했다. 전 아빠가 운영하는 농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닭장에서 병아리가 얼마나 태어날지 궁금해서 계란의 수를 세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에 여우가 와서 계란의 반을 먹어 치웠습니다.

" 그럼 그 일로 뭘 배웠니? " " 병아리가 부화되기 전에는 그 수를 세지 말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 " 녜, 좋아요. 다른 학생 말해 볼래요? "
그러자 한 여학생이 말했다. " 전요, 엄마가 슈퍼에서 우유를 사오라고 시킨 적이 있어요. 그런데 슈퍼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에 깡패가 나타나 우유를 땅바닥에 쏟아 버렸어요. 하지만 엄마는 절 달래면서 울지 말라고 하셨죠 " " 저런, 그 일로 뭘 배웠니? " "이미 엎질러진 유유를 갖고 울지 말라는 거요."

"아주 좋아요. 다른 학생 말해 볼래요? "
그러자 창가에 앉아 있던 사내 아이가 일어나서 말했다. " 아빠가 겪은 전쟁 이야기인데요. 아빠가 전쟁 중에 깡소주를 마시면서 총! 탄 열두 발과 수류탄 두 발을 갖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때 적이 나타났고 아빠는 열두 명을 총으로 쫘 죽이고 수류탄으로 스무명을 폭사시켰습니다."

" 이런, 그 일로 배운게 있니? " 그러자 하는 말,

" 아빠가 술에 취했을 때는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는 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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