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생을 동물원에서 지내온 얼룩말이
말년을 평화롭게 지내려고
평야에 가게 되었다.
푸른 초원과 언덕과 나무들
그리고 생소한 동물들이 흩어져 있는
광활한 평야를 보자 얼룩말은 흥분했다.
덩치가 큰 갈색의 커다란 동물에게
달려가 물었다.
"난 얼룩말인데, 넌 뭐야?"
"난 염소야."
"네가 하는 일은 뭐야?"
"난 농부에게 우유를 만들어줘."
다음으로 작은 흰 동물에게로 달려 갔다.
"난 얼룩말인데 넌 뭐야?"
"난 닭이야." "넌 뭘해?" "난 농부에게 알을 낳아 줘."
그 다음으로 얼룩말은 얼룩만 없을뿐
거의 자기를 꼭 닮은 동물에게로 달려갔다.
"안녕, 난 얼룩말이야 넌 뭐야?" "난 종마야." "넌 뭘 해?" "너 그 파자마 벗어봐. 내가 뭘하는지 보여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