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집사가 5학년 2학기에 접어 들었는데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심한 공주병 증세가 도지는 바람에
김목사님을 비롯 교인들이 다들 걱정이 태산 같다.
왜 그러냐구?
저번에는 같은 교회 성도인 박집사가
대구에서 부쳐왔다며 사과 한박스를 사택에 가져왔는데
여집사는 눈길도 안준다.
왜 안먹느냐고 이유를 물어봤더니
사과에 독이 들어있대나?
( 그 사과 드신 김목사님, 멀쩡하게 살아계신다)
지난 봄에는 여집사하고 김목사님이 용인 애벌랜지 애버리는데를 놀러갔는데
숲속에만 들어가면 잠을 자는거다.
김 목사님이 힘들게 깨워서 다니는데 이번에는
키 작은 사람만 보면 나머지 6명은 어디갔냐? 고 묻는다.
(이런 환장부르스 출 일이 있나?)
작년 가을 노회 체육대회 때 달리기 시합이 있었는데
여집사는에게 주위의 열화와 같은 선수 추천이 들어왔는 데 안 뛰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유리구두가 벗겨질까봐 안뛴댄다.
얼마 전에는 성도들과 경복궁에 놀러갔는데 꼭 내 집에 온것마냥 편안하대나!
친한 친구가 아버님 모습이 어떠하셨냐 혹시 사진이 있냐 하니
주머니에서 만원짜리를 꺼내더니 이 분이 아버지 시랜다. 헐 ~
그외에도 길거리를 지나다가 바보만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둥........
(아무리 생각해도 참 불가사리(?)다. )
하여간 여러사람의 권유로 여집사는
꽤 유명한 신경정신과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러 갔다.
여집사: 선생님 전 제 자신이 너무 예뻐서 고민이에요~.
의 사: 자~! 이렇게 상상해 보세요.
정말로 예쁜여자를 봤어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집사 :계속 쳐다볼 거에요.
계속 그렇게 쳐다보다가......쳐다보다가......
팔이 아프면 거울을 내려놓지요.....
의사 : 허~거걱 -_-
(내가 돌아삐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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