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일 입니다.
한 분도 기권하지 말고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합시다.
좀 전에 집에서 4km 떨어져 있는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로 투표하러 가며
같은 동네에 사시는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투표 안하셨으면 모시고 갈려고 차를 세워 여쭤 봤더니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오셨답니다.
할머니의 정치관이 어떠하신지 궁금해서 지나가는 말처럼 여쭈어 봤습니다.
나: "할머니는 누구 찍으셨어요?"
할머니 ; "아이구, 목사양반! 내말 좀 들어봐 유~"
1번 양반은 죽은 영감 친구라며 아침 저녁으로루 전화해서 1번 찍어 달래지...
2번 양반은 아들이 다니는 직장의 과장 아부지라며 아들이 2번 찍으래지...
5번 양반은 이장 친구라데, 근데 이장이 또 나한태 좀 잘 해줘!
그러니 누굴 찍어야하나 고민이 되는거 여~
나: (호기심 발동)"그래서 할머니는 누굴 찍으셨어요?"
할머니: "1번을 찍자니 아들하구 이장이 걸리구
2번을 찍자니 죽은 영감하구 이장한테 미안하구
5번을 찍으면 영감하구 아들한테 욕먹겟구...
그래서 걍 세사람 사이좋게 해먹으라구 셋 다 찍었어. ...."
나: "허 - 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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