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투표 작성자 청지기 2010-06-02 조회 1252

오늘은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일 입니다.

한 분도 기권하지 말고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합시다.

 

좀 전에 집에서 4km 떨어져 있는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로  투표하러 가며

같은 동네에 사시는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투표 안하셨으면 모시고 갈려고 차를 세워 여쭤 봤더니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오셨답니다.

할머니의 정치관이 어떠하신지 궁금해서 지나가는 말처럼 여쭈어 봤습니다.

 

나: "할머니는 누구 찍으셨어요?"

 

할머니 ; "아이구, 목사양반!  내말 좀 들어봐 유~"

1번 양반은 죽은 영감 친구라며 아침 저녁으로루 전화해서 1번 찍어 달래지...

2번 양반은 아들이 다니는 직장의 과장 아부지라며 아들이 2번 찍으래지... 

5번 양반은 이장 친구라데, 근데 이장이 또 나한태 좀 잘 해줘!

그러니 누굴 찍어야하나 고민이 되는거 여~

 

나: (호기심 발동)"그래서 할머니는 누굴 찍으셨어요?"

 

할머니: "1번을 찍자니 아들하구 이장이 걸리구

           2번을 찍자니 죽은 영감하구 이장한테 미안하구

           5번을 찍으면 영감하구 아들한테 욕먹겟구...

           그래서 걍 세사람 사이좋게 해먹으라구 셋 다 찍었어. ...."

 

나: "허  - 걱"   -_-;;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각설이 만덤 한 편... (0) 큰 머슴 2010-06-02 1412
2  -진달래 꽃 팔도 사투리 버전 - (0) 정은진/T2 2010-06-01 1338
3  맹인과 안내견 (0) 총무 2010-06-01 1223
4  한바탕 웃습시다~ (0) 순례자 2010-06-01 1298
5  최신 넌센스 퀴즈 47개 총 출동이요~ (1) 온누리 2010-05-31 23419
6  재밌는 말들... (0) 노래 나그네 2010-05-31 1839
7  엄마의 변명 (0) 큰 머슴 2010-05-30 1629
8  가정부의 분풀이 (0) 나그네 2010-05-28 1849
9  금상첨화 남편은? (0) 순례자 2010-05-28 1645
10  세계최장신모델 이브, 무려 213cm '여자 최홍만' (0) 젊은 일꾼 2010-05-28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