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씨 사이가 좋지 않은 노 부부가 살고 있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는 할머니만 보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먼저 죽더라도 좋아하지 마. 내 죽어서도 땅을 파고 나와 괴럽힐거야"
그러던 어느날 이 할아버지가 정말 죽게 되었다.
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 지독한 할아버지 귀신이 되어 나올것이 뻔해 "
"이 마을을 떠나야지 원. "
장례를 치루고 나자 해가 지기도 전부터 마을엔 인기척이 끊기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할머니만은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유퇘히 지내고 있었다.
이웃 마을 잔치집에도 가고 관광 나들이도 가고
친구 집에도 가고 오랫동안 못 가봤던 친척집에도 들르고.....
하루는 나들이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할머니를 보고
동네 사람들이 찾아 왔다.
"할머니 무섭지 않아요?"
"할아버지가 땅 파고 나오면 어쩔려구......"
그러자 할머니가 자신 있게 말했다.
.
.
.
.
.
.
.
.
.
.
.
.
.
.
"그 놈의 영감태기 계속 파라고 그래!
내가 관을 엎어놓았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