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권사님의 평생소원은?
나이는 중년을 넘었어도
맑은 피부와 늘 밝은 성격을 지녔기에
교회 안에서는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어느 권사님의 못 이룬 평생소원이
하나있었다.
더 나이들기 전에
남편 장로님과 함께 남들 다가는
성지순례를 꼭 한 번 가봤으면 하는 것이었는데...
남편 장로에게
성지순례 얘기를 수 십년 넘게 아무리 꺼내도
도통 내색이 없으니 우짤까나~.
권사님는 할 수 없이
담임목사님을 찾아가 코치를 부탁했다.
"제발~ 제 남편장로를 좀 설득해 주셔요!
목사님 !"
딱한 사연을 들은 담임목사님은
권사님의 남편 장로님을 불러
"장로님,
부인 권사님의 평생소원이라니
꼭 한 번만이라도 들어 주시지요!"
라고 권하자 남편 장로님은 펄쩍뛰며~
"아니 내가 미쳤습니까?
한 10년쯤 젊은 여자하고라면 몰라도
그 많은 여행경비를 써가며
어찌 다 쭈그러든 할망구 권사하고
무슨 재미로 성지순례를 갑니까?
그것도 10박 11일간을..." 하며 더욱 펄펄뛰었다.
담임목사님은 하는 수 없이
"그럼 장로님,
다음주 새벽부터 교회에서
특별새벽기도주간이 시작되니
한 주간동안 간절히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꼐서 장로님의 소원을 들어주실는지~
누가 압니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10년도 더 젊은 여자를 만나게 해주실것을 믿고..."
이 말에 솔깃한 남편 장로는
그 다음 주 월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특새에 참석해
남들보다 일찍 참석해
성지순례를 같이 갈 젊은 여자를 하나 구해달라고
엄청 간절히 기도드리기를 계속했다고...
"전능하신 하나님,
저의 기도제목을 아시지요~
꼭,
지금의 아내인 공주권사보다 10년 더 젊은 여자를 주시면
성지순례여행은 물론,
철따라 전 세계를 크르즈여행하렵니다~"
다른 일반교인들보다
몇 배나 빡세게 울부짓듯 올린 기도가
하늘나라에 통했는지~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이 끝났을 때...
드디어
공주권사님의 남편장로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를,
지금 나이보다 10년 더 많게
완전 늙은 영감탱이로 만들어 버린
놀라운 응답의 기적을 일구셨다나...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내년 1월 떠날 성지순례를 준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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