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한 노인이
몇 년간 귀가 안 들려 고생하다가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귀 속에 쏙 들어가는
신형 보청기를 주며
사용해 보고 한달 후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한 달이 지나고
노인이 의사를 찾아왔다.
“어떠세요?”
“아주 잘 들립니다.”
“축하합니다. 가족 분들도 좋아하시죠?”
“우리 자식들에겐 이야기 안했지요.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안 들리는 척하고...
그냥 대화 내용을 듣고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
유언장을 세 번 고쳤다 우…“
* 노부부의 점심
노부부가 가까운 벤치에 앉더니
할머니가 물병과 김밥을 꺼낸다.
김밥을 먹으면서 할아버지가 얘기한다.
“아들네 집에 갔더니
빌려간 돈은 언제 준대?”
“좀 형편이 피면 줄 테니
보채지 말라면서 소리치고,
며느리는 잘 놀고 있는 손자를
발로 차 울리데요.
그래서 그냥 나왔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하나님도 이스라엘에게 배신당했다.
처음부터 돈이 없는 척 해야지!!!’
* 방학마치고 개학한 초등학교 교실 안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서로 싸우고 있었다.
반장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
“야, 너희들 유치하게 국회의원 닮았냐?
싸우고 떠들게!”
그 소리를 들은 학생들
머쓱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 장면을 본 담임선생님 왈,
“우리나라도
먼 장래에는 희망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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