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전주쪽의 어느 고을에 이생이란 사람이 살았답니다 성질이 급해서 모든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인데 딸 셋중 두딸을 결혼시켜서 사위가 둘인데 둘다 좀 게을러서(자기 기준에서)
마음에 차지를 않았죠 그래서 소문을 내기를 셋째 사위만큼은 성질 급한 녀석으로 구해야 겠다고 했습니다
마침 건너마을에 살던 총각이 그 소문을 듣고 오냐~! 기회다 하고 벼르던중 이생이 자기집 앞 개울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알고 낚시를 하는 모습을 확인한 후 개울 맞은편에서 신발도 벗지 않고
물을 저벅저벅 건너갔답니다 그 모습을 본 이생이 "이보게 아무리 바빠도 신발은 벗고 건너야지 않겠나"하니까 총각이 하는 말 "바빠죽겠는데 그런거 벗을 새가 어딧어요" 하더랍니다
이에 이생이 올타, 이녀석이면 딱이다 하고 그날부로 혼례를 치뤘답니다 그런데 밤중에 신방에서 신부의 울음소리가 들려 괴이하게 여기고 가만히 가서 엿보니 신랑이 신부의 빰을 토닥토닥 때리고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이에 놀란 이생 "이보게 신랑이여 왜 신부를 때리고 있는가?"하니 신랑 왈 "글세 간밤에 합궁을 두번이나 했는데 아기가 나오지 않잖아요" 하는 것이다. 이에 이생이 말하기를 "남들은 합궁을 하고 10달을 기라린다는데 신랑은 너무 성급한게 아닌가?" 하니 그제서야 신랑이 "그렇습니까. 몰랐네요..." 하더랍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해서 이생의 급한 것을 좋아하는 성질은 고쳐졌다고 합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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