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길을 가다가 깊은 구덩이에 빠졌다.
구덩이에서 "사람 살려줘요" 하고 소리를 크게 질렀다.
마침 그 때 야당의원이 그 길을 지나가다가
소리를 듣고 이유를 물었다.
사정을 듣고 하는 말이
"길가에 구덩이를 파지 못하도록 환경단체와
힘을 합해 반대시위를 하겠소."
하고 그냥 지나갔다.
조금 있다가 여당의원이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는
"그 구덩이를 당장 메우도록 하는 법을 발의하겠오."
하고 지나갔다.
조금 있다가 경찰이 지나가다가 듣고 물었다.
"발을 헛디뎌 빠졌으니 구해주세요"하였다.
"구덩이에 있는 것은 불법이니 벌금을 내시요"하고
벌금 스티커를 적어서 구덩이에 집어 던지고 갔다.
다음에 환경운동가가 지나가다가 사정을 듣고
"구덩이는 위험하니 접근 금지"라는
목책을 둘러치고 그냥 갔다.
마침 그 때 성직자가 지나가다가 소리를 듣고
구덩이에 빠진 사정을 듣고 하는 말이
"형제를 위해 기도하겠소"
하고 그냥 지나갔다.
조금 있다가 친구가 그 길을 지나가다가
소리를 듣고 들여다보니 친구가 그 안에 있었다.
"아니 자네가 왜 거기에 있나?"
"구덩이에 빠졌는데 도저히 나갈 수가 없어 도와주게나"
그랬더니 그 친구도 구해줄 생각은 하지않고
자기도 구덩이로 뛰어들었다.
"아니 구해줄 생각은 않고 왜 자네 마저 구덩이에 들어오나?"
"걱정 마! 나도 전에 이 구덩이에 빠진 적이 있는데
나가는 통로를 알고 있네"
둘은 경험을 되살려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