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간다고 나간 여동생이…
어느 날 여동생이 목욕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간 후
행방불명이 되었어요.
아무런 연락도 없고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지요.
답답한 나날을 지내던 어느 날...
실종되었던 동생이 돌아온겁니다.
그것도 애를 둘이나 거느리고...
온 가족이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간의 사정을 들어보니...
어떤 남자에게 납치를 당해 그 남자 집에 끌러가
강제로 잠자리를 갖게 되어
이미 버린 몸 이라는 생각에
감히 집에 돌아갈 엄두도 못 내고
그 집에서 그대로 살게 되었다네요.
그저 이렇게 살아야 되나 보다 체념하고
그 남자의 병든 어머니 수발까지 들며
해보지도 않던 집안 일에
농사 일까지 하며 살다보니
어느 새 애가 둘이나 되었답니다.
세월이 갈수록
친정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디로 잡혀온건지 천지분간도 안되고
그렇게 친정 집에 가고 싶다고 애원을 해도
그 소원을 들어줄 생각조차도 안 하더래요.
그런데 어찌어찌하여 돌아오게 된거랍니다.
그러니 우리 집에서는
무사히 살아서 돌아와 준 것만도 기뻐서
그런대로 마음을 놓고 잘 살고 있었는데 글쎄...
그 남자가 어찌 알았는지
저희 집으로 쳐들어 온겁니다.
이런 기가 막힐 스토킹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여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 놓고
어찌 우리 가족 앞에 다시 나타날 수가 있는거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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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였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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