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벌 서고 있는 거지"
어린 손주녀석이 이젠 제법 컷다고
지 또래 아이들을 꼬셔서(정정=전도해서...)
어린이 예배에 초청하였다고... ^^ ^^
그런데
이 어린이 예배시간에 매월 첫 째 주일은
담임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바로 이날도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셨는데...
평소 교육전도사님이 하시는 쉬운 동화 같은 설교를
엄청 재미있게 듣던 꼬마어린이들에게
그날따라 담임목사님의 천국과 지옥에 관한 설교는
지루하기 그지없는 것이 뻔하고...
이윽고
어린이들은 자기들끼리 떠들고 장난치며~
교사들은 조용히 하라고~
연신 입에다 검지손가락을 갖다대며 눈을 치켜뜨고...
하여간
담임목사님은 식은 땀을 흘리며
북세통 속에서 겨우 설교를 끝냈다고...
드디어
예배순서가 다 끝나가며
담임목사님께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축도를 하시는데~
축도하는 모습을 처음 본 손주녀석 친구가
깜짝 놀라 손주에게 물었다네~
“야~, 왜 목사님이 두 손을 뻔쩍 들고 있지?”
그러자 손주녀석의 명쾌한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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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몰라?
우리 목사님이 설교를 못했으니
하나님 앞에 벌 서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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