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말 부산말... ㅋㅋㅋ... 작성자 순례자 2012-10-16 조회 2454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라난 부산아이...
부모님땜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이사를 갔다.


1.
며칠 후, 학교 복도...
그 부산아이가 복도에서 막 뛰고 있었다.
그 장면을 서울아이가 봤다.

서울아이 ; 얘! 복도에서 뛰면 안돼~
부산아이 ; 맞나?
서울아이 ;그렇다고 맞진 않아-_-;;

2.
다음 날은 개교기념일이라 학교엘 가지 않았다.
처음으로 서울 목욕탕엘 간 부산아이...
목욕탕엔 때밀이가 어떤 사람의 등더리를 열심히 밀고 있었다.
부산 아이가 신기해 하는 모습을 서울아이가 봤다.

서울아이 ; 저 아저씨 때 잘 밀지?
부산아이 ; 글나?
서울아이 ; 그렇다고 긁진 않아. -_-a

3.
다음 날, 다시 학교...
날씨가 쌀쌀한 터라 창문엔 성에가 하얗게 끼여 있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창문에 낙서를 하는 부산아이...
서울아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했다.

서울아이 ; 얘! 창문에다 낙서를 하면 어떡해?
부산아이 ; 괘안타~ 문때면 된다! (註) <번역:괜찮다~ 지우면 된다!>
서울아이 ; 그렇다고 문을 때면 어떡하니? -_-+

4.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부산아이.
놀랍게도 버스안에서 고향친구를 만났다.
넘 넘 너무 너무 반가와서 그들은 막 얼싸안고 좋아했다.
그 장면을 본 덩치 큰 여학생들... 정확하게 말해 서울 여학생들...

서울여학생 ; 얘~ 떠들지 마! 차 안에서 떠들면 어떡하니?
부산아이 ; (목소리를 높이며) 이기다 니끼가?
                        (註) <번역:이 차가 네 거니?>
서울여학생 ; (친구를 보고) 얘~ 일본 애들이야

5.
역시 다음 날, 학교 점심 시간...
옆의 짝꿍, 정확하게 말해 서울 짝꿍이 밥을 흘렸다.
그것을 본 부산아이...

부산아이 ; 야~ 밥떡꺼리다!
서울짝꿍 ; 아냐, 밥알이야...
부산아이 ; 밥떡꺼리라 카이~
서울짝꿍 ; 아냐~ 밥알이라니까!
부산아이 ; 아이다! 밥떡꺼리다!!
서울짝꿍 ; 아냐! 밥알이야!!! -_-+++

서울아이의 갑작스런 큰 목소리에 기가 죽은 부산아이...
.
.
.
이윽고 조심스럽게 꺼내는 한마디...
부산아이 ; 그라마 서울에선 코딱까리(코딱지)를 <코알>이라 카나? -_-?

6.
그 아이. 어느 듯 장성하여 불꽃같은(?) 청년이 되었다.
그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장엔 마침 서울 면접관 1명과 부산 면접관 1명이 앉아 있었다.

서울면접관 : 자네는 부산이 고향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여기 친척들이 많은가 보죠?..

부산불꽃청년 : 고마, 쎄배리 삣씸니더...!!
(註)<번역:아주, 정말 많습니다)

서울면접관 : 네..? -_-?

말을 못알아 들은 서울면접관...
부산면접관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 봤다.
그러자 부산면접관 왈...

부산면접관 : 아따~ 천지 삐까리다 카네예...(
註)<번역:서울시내에 친척들이 널려있데요)

서울면접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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