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놀부네 집에 거지가 동냥달라고 가서
대문밖에 서서 크게 외쳤다
"밥 좀 주세여어~ 네~에?"
그러자 보통때 같으면
다짜고짜 바가지에 물을 가득 퍼담아 물벼락을 내릴줄만 알았던 놀부 마누라가
오늘은 웬일로 빈손으로 나오며 그것도 상냥스럽기 까지 해가며 거지에게 물었다
"에그! 쯧쯧쯧!! 지금은 밥이 없는데 어쩌나~? 아참 거 사흘 지난 쉰밥이 좀 있는데 그것이라도 괜찮겠슈?"
"아니 이여자가 갑자기 실성 했나?"
생각지도 않았던 호의에 거지는 반색을 하며 대답했다
"아이고오~ 괜찮구 말굽쇼!!
그러자 놀부 마누라는 태도를 싹 바꾸며 하는말...
"그럼~ 사흘 뒤에 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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