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님네 숫닭과 뒷집 진도개
작성자
청지기
2013-03-23
조회
2936
향기님네 숫닭과 뒷집 진도개
향기님네 숫닭이 아침에 "꼬꼬댁"하고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 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향기님네 숫닭이 가라사대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되었는디
새벽 잠을 깨워서 쓰겄냐?”
향기님네 수닭이 개에게 물었다
“넌, 왜 요즈음 짖지도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 하자
개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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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누굴 보고 짖어?
짖어 봐야 뭐하노. 내 입만 아프지.
이삔 우리 향기 할매를 위해 좌선이나 할라꼬 . .”
ㅋ ㅋ ㅋ ㅋ ㅋ ㅋ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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