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망증에 대한 연구 *

어제 수요일 저녁에 일어난 실화다. 

저녁 8시에 수요기도회로 모였다.

찬송을 몇 장을 은혜롭게 부른 후 기도 순서자가 안와서

통성으로 열시미 기도하였다.

마지막에는 목사인 내가 마무리 기도를 하고는 설교를 하였다.

잠시후에 예배당 안에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 어? 왜 교회 분위기가 이렇지"

속으로 생각하며 나는 계속 설교의 서론 부분을 펼쳐 가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아뿔싸~!  성경 본문을 안읽은 거다.   

수요일 저녁에 평균 15명 정도는 모이는데 어제는 10명 정도만 온 것이다. 

'최 권사님은 왜 안 오셨을까? 김 집사 내외는 왜 빠졌을까?

 혹시 부부싸움 땜에? ...' 

찬송을 부르는 내내 강대상에 서서

나는 결석 가정을 심방하다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되었다.

그냥 모른척 하고 계속 설교해야 하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시 본문을 읽어야 하나?   

잠시 고민 끝에 내 실수를 인정하고 성경 본문을 읽고 설교를 하였다.

건망증이 노크하는 걸까?   

치매증세가 윙크하는 걸까?

예배를 마치고 서재실에 들어가 건망증에 대해 연구해 보았다.

건망증 1기

1) 수도 틀어놓고 세숫물 받는 사이

    치솔질 열심히 하고 그냥 나오기

2) 화장실가서 응가하고 물안내리고 나오기  

3) 서점에 가서 건망증과 치매 예방에 관한 책을 사다가 논 것이 2권    

건망증 2기

1) 스마트폰 반찬그릇 뚜껑에 얹어 냉장고에 넣어놓고 스마트폰 찾기

2) 마트에 하이타이 사러갔다가 뭘 살건지 잊어버려 애덜 간식만 잔득 사오기 

3) 저번에 사온  <치매와 건망증 예방>에 관한 책 1권을  구입한 서점에 가서

교환해 오며 다시 가져온 책이 <치매와 건망증 예방>  

 건망증 3기

1.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가서 잘 먹고 난 후 혼주에게 묻는다.

“자네 아들은 언제 결혼하지”

2. 친구 손자 첫돌 잔치에 가서 잘 먹고 난 후 친구에게 묻는다.

 “자네 손주 태어난 지 몇달 됐지”

 3. 친구 아버님 팔순 잔치에 가서 묻는다.

“자네 아버님 연세가 올해 몇이시지”

4. 친구 아버님 초상집에 가서 친구에게 묻는다.

“자네 아버님 아직도 건강하시지”

건망증 4기  

금방 밥먹고 나서 화장실 다녀온 다음   

" 여보 밥 안줘? 나 굶겨죽일 껴~ ?"

 
Shanghai Tw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