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 내미시는 목사님들... ㅋㅋㅋ...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시찰내 목사님들과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수레의 산 휴양림에서
신약 성경을 읽으며 은혜 받고 조금전 하산했습니다.
20여평 정도 되는데 방하나와 넓직한 거실이 있어 거실에서 성경을 읽지요.
그런데 3일밤 동안 밤이면 밤마다 저는 고민에 싸이다 못해 하마트면
세상 하직할 뻔 했습니다.
밤에 수면을 취할 때 방과 거실에서 자는데 하필 내가 중간에 끼어 자게 되었는데
방 안쪽에 저보다 정월 초하루에 먹은 떡국 수가 많으신 분이 주무시며
간단히 80cc오토바이를 출동시키셨습니다.
그러자 반대편 거실쪽에서 50대 목사님이 125cc 짜리 오토바이의 시동을 슬슬 걸더니 출동합니다.
오고가는 오토바이에 치어죽어 염라대왕과 러브샷 하는것 아닌가 생각하며
잠을 못자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방 안에서 거실로 갑자기 105미리 대포를 쏘는 겁니다. 쿵~
그 대포는 저의 몸을 타넘어 저쪽 거실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저쪽에서도 답례로 대포 1발 장진 하더니 사정없이
방안 쪽으로 날려보내는 겁니다.
거기다 옆에 있는 사람은 잇빨을 갈면서 장단맞추고...
하여간 저는 누가 아군인지 누가 적군인지 피아구분이 안되니
누가 이기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게 계속 대포 공방전이 벌어지며 저는 잠 한숨 못자고
이 지긋지긋한 전쟁이 언제나 끝나나 했는데
금방 싱겁게 끝나는 겁니다.
아마도 자기들이 대포 쏘고 자기들이 놀랬던 모양 갔습니다.
아 이젠 휴전에 들어갔는가보다 했는데 웬걸요....
지축을 흔드는 탱크가 등장하였습니다. 아마 M48급 정도?
그 땡크는 빨리 지나가기나 했으면 좋겠는데 한대 두대 세대 세어 보다가......
하도 많아 잊어버렸습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땡크는 다 동원 된것 갔습니다.
이번에는 거실쪽에서 대응을 안합니다.
아마도 탱크의 쪽수와 굉음에 항복한 것 갔습니다.
자기가 승리한 걸 알았는지 다행히 그 땡크들은 점점 사라지더군요.
다음 날 아침 이 사실을 양쪽 당사자에게 고지하자
이분들은 한결 같이 "어, 나 코 잘안고는데?"
으이그, 전쟁영화 한편 찍을 수 있을 분량 만큼 효과음 내 놓고는
오리발 내미시지만 미워할 수 없는 너무나 좋으신 목사님들,
사랑합니다.
Shanghai Tw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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