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란 게 무식하긴...
미국 여행길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호텔방에 짐을 풀자마자
고스톱 판을 벌였는데...
치는 족족 설사에 피박을 쓰던 한 의원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에 속이 바싹바싹 타자
시원한 냉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영어에 자신이 없던 그 숫회의원이
동료들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어이~, 누가 냉커피 좀 시키지?”
그러나 모두들 못 들은 척 히히덕거리며
고스톱에만 열중인지라 열이 잔뜩 받아 씩씩 거리고 있는데...
보기가 딱했는지 자칭 해외 유학파라던 한 국회의원이
용감하게 전화기를 들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웨이러~, 아이스커피 천백십일 룸!”
그 소리를 들은 한 의원이
뭔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물었다.
“천백십일이라고 하면~ 어째 알아들어?”
그러자
그 의원이 한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쯧쯧... 국회의원이란 게 무식하긴...
아라비아 숫자는 만국 공통이라는 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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