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로님이 죽어서 천당을 가게 되었다. 정말로 천국은 살아생전에 듣던 대로 아름다운 곳이라 장로님은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며 다녔다. 그러던 중 장로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간판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천국반점"이란 중국집 간판이었다. "아니, 천국에도 중국집이?" 호기심이 생긴 장로님은 그 중국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천국에 있는 식당답게 아주 깨끗하고 정결해 보였다. 마침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구경하느라 출출해진 장로님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가보니 마침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후라 한 테이블에서만 한 손님이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가만히 그 얼굴을 보니 같은 교회에서 얼굴이 익던 집사님이었다. 아! 이 분도 천국을 오셨구나, 장로님은 그 집사님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로 인사를 보내었고 집사님도 미소로 답례를 했다. 집사님이 여기서 짜장면을 드시면 나는 장로니까 그 보다 한 단계 위의 음식을 먹을 수 있을거야, 최소한 탕수육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거기에다 천국에 있는 식당이니 맛이야 어련할려구,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며 장로님은 옆의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앉은 지 시간이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록 주문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아! 여긴 셀프라 주문도 직접 주방에 가서 해야 하나보다 하고 생각한 장로님은 조심스레 주방 쪽으로 걸어갔지요, 주방문을 살며시 열고 보니 그 안에서 한 분이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계셨다. “저 여기 탕..." 장로님이 탕수육을 주문하려고 요리하는 분한테 말씀하시다. 그 분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말문이 멈춰 졌다. 아!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정녕 놀랍게도 아니, 황송하게도 바로 예수님께서 요리를 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 "주님!" 장로님은 그만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제야 예수님께선 장로님을 흘깃 보시더니 "아, 자네 오셨는가? 마침 잘 되었네, 자네 개수대에서 설거지 좀 도와주게나," 하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아니, 주님, 전 식사를 하러 왔는데요?" "알아, 알아, 원래 설거지는 목사가 담당하는데 지금, 배달을 막 나갔거든 그러니 자네가 좀 도와주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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