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내의 이야기 작성자 이남식장로 2005-10-24 조회 1026
어느 아내의 이야기 자색(姿色)이 뛰어나고 요유(腰柳)한 허리에 단순호치(丹脣皓齒)를 미용(美容)한 얼굴 가인(佳人)이 안일 지라도 한번 보았으면 하는 느낌을 주는 여인(女人)이 와촌(瓦村)에 가시버시가 살고 있었다, 버시는 원로(遠路)의 길을 행정(行程)하여 집에 없었다 때를 맞추어 길을 떠난 나그네가 혼자 머물고 있는 가시 택(宅)를 들여 타오르는 갈증(渴症)을 풀기 위하여 발을 들어 놓았다 길손의 풍채는 기골이 장대하며 일목(一目)에 보아도 가슴을 품어 줄만한 사나이 상(象) 이였다. 그래 여인은 나의 보물이 귀중하고 너무 크므로 이 보물을 간수 할 수 있는 자루주머니를 사슴가죽으로 자루를 만들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때 길손 왈(曰) 만들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실물 크기를 보여 줘야 만들 수 있으니 보기를 청하였다 그리하여 가시는 실물을 보여 주었다. 실물을 보고 나서 나그네 왈(曰) 참으로 휼륭 합니다 내가 사슴가죽으로 자루를 만들어 가죽 궤 속에 담아 두겠소, 말을 하니, 가시가 의 말 이미 만들어서 궤짝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루를 가져갔으니 자루의 크기는 어떻소 길손의 말 비록 작기는 하지만 꽤 쓸만한 것 같소, 가시의 말 그런 것 이라면 수백 개라도 받아 넣을 수 있소 이두사람의 일은 잠시 순식간에 행하여진 일의 이야기이지만, 해학(諧謔)으로만 들어 넘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現實)의 조류(潮流)가 안인가 합니다. 해학(諧謔)적인 글을 가지고 개오(改悟)의 심리를 이끌 내려는 심중에서 풍작(風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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