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막골에 개가 풀렸어요!/번역판~ ♧ 작성자 amenpark 2006-02-11 조회 878
♧ 동막골에 개가 풀렸어요!/번역판~ ♧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알려 드립니다)
클나싸요, 클나싸요, (큰일 났읍니다)

운제 맹금(언제처럼)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쫑이)
노끄느(노끈)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빼 가지구(저절로 풀려 도망가서)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랄 발광하민서
(큰길로 위로 뛰고 아래로 뛰고 미친듯이 )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할아버이드른
언나(어린이)나 해던나(갓난아기)들을 데리고
얼푼 디안(뒤뜰)이나 정나(변소)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청년)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잡아팰 것)
반도(반두)나 먼 그무리나(그물이나) 이른 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빨리)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모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 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혀를 길게 내물고)
추무(침) 질질 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길가)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 아네이뜬 짠지,(김치) 먹다남은 쉔밥,
구영뚤펜 양발, 아 언나(애기)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형편)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 얼푸 일루 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변소)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쿤내(똥내)가 좀 나드래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솔갱이 구멍)
글루 바끄루(밖으로)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안왔나를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으 마치겠습니다.
얼푼(빨리) 마커(모두)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세요.





-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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