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과 <선생>의 차이 작성자 총무 이상근 2006-02-23 조회 918









        ★『이놈』과『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대장합 홈피에 다녀간 냄새가 나는데... (0) amenpark 2006-02-23 895
2  ★ 요즘 속담 풀이 ★/인장성 홈피에서~ (0) 총무 이상근 2006-02-22 904
3  ♥ 화제의 장면 - 서울 지하철 결혼식 ♥ (0) 신정남 2006-02-20 958
4  독도 문제로, 열 받는 분들만 보세요~ (0) amenpark 2006-02-20 976
5  이 보다 빠른 세월~~~ (0) 박희중 2006-02-17 974
6      [답변] 이 보다 빠른 세월~~~ (0) 총무 이상근 2006-02-18 941
7  그럴줄 알았다 (0) 총무 이상근 2006-02-16 951
8  계산기가 제일 싫어하는 계산 (0) 총무 이상근 2006-02-16 950
9      [답변] 전자 계산기로 때려보니... (0) amenpark 2006-02-17 920
10  아~ 가슴아픈 감동사진... (0) amenpark 2006-02-16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