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 길 ( La Strada) 작성자 순례자 2007-11-13 조회 3039
추억의 명화 - 길 ( La Strada)
      길 (1954) La Strada 감독 / 페데리코 펠리니 (Federico Fellini) 음악 / 니노 로타(Nino Rota ) 출연 / 쥴리에따 마씨나 (Giulietta Masina) 안소니 퀸 (Anthony Quinn) 리차드 베이스하트(Richard Basehart) <길>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대표작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이다. 펠리니의 아내인 줄리에따 마씨나는 거칠고 힘쎈 서커스 차력사 잠파노 (안소니 퀸)로 에게 학대 받으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어린애같이 순진무구한 백치 역할인 젤소미나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Jean Claude Borelly / La Strada
          젤소미나는 잠파노의 무관심과 학대에도 불구하고 생기를 잃지 않는다. 그러나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자신의 소유물 정도로 여기고,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줄타는 바보 마또를 질투하고 그로인한 잠파노의 행동은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한 결말로 치닫는다. 결국 잠파노는 이제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젤소미나를 내버려두고 혼자 떠나가버린다 5년의 세월이 흐르고, 해변 마을에서 공연하고 있는 잠파노는 산책을 하다가, 젤소미나가 트럼펫으로 즐겨 불던 멜로디를 한 처녀가 흥얼거리는 것을 듣게되고... 그날 밤, 이 미련한 잠파노에게 처음으로 감정이 싹튼다. 그는 젤소미나에 대한 연민과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며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내쫓기면서 사람들을 향해 "나는 아무도 필요 없어" 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영화 사상 가장 힘있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는 마지막 장면이 펼쳐진다. 잠파노는 해변에서 비틀거리다 모래밭 위로 쓰러져 가뿐 숨을 내쉰다. 다시 한번 잠파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한다. 잠파노는 바다를 응시하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며 탄식한다. 그의 마음속에 대체 무슨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바보 마또와 젤소미나를 모두 망가뜨린 죄책감 때문일까? 신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다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양심의 가책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살을 생각 한 것일까? 잠파노는 두 손에 모래를 움켜 잡은 채 모래사장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결국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사랑했고, 젤소미나가 자신을 사랑하고 필요로 했던 것보다 더 그녀를 필요로 했음을 마음속 깊이 깨닫는다. 카메라는 홀로 해변에서 통곡하고 있는 잠파노를 점점 외롭고 작게 보여주면서 위로 멀어진다. - Last Scene
          -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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