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1000년 경의 시편성경책 발견 |
서기 800∼1000년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경 시편이 최근 아일랜드의 한 습지에서 발견됐다.
팻 월러스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장은 25일 시편의 내용을 보여주는 20쪽의 책이 남부 미들랜드 지역에서 발굴됐다고 발표하고 “이는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지난 주 시판용 도자기 흙을 얻기 위해 습지를 파던 불도저 기사가 발견했으며 평소 고고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습지 주인이 젖은 흙으로 덮어두는 응급 보존조치를 취한 뒤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파손을 막았다.
송아지 가죽에 라틴어로 쓰여진 책은 이스라엘을 말살하려는 이민족들을 물리쳐 달라고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이 담긴 시편 83장 부분이 펼쳐진 채 발견됐다.
월러스 관장은 “이는 사해 두루마리 성경에 비견되는 역사적 발견이며 유럽의 습지에서 발견된 유물 중 최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유물이 습지에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것부터 기적이며,훼손되기 전에 발견됐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랜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불리는 ‘켈즈의 서’를 비롯,중세 초기의 성경들이 여러차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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