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판 올드보이 주인공 나타샤 캄푸쉬 작성자 청지기 2006-09-08 조회 2239

오스트리아판 올드보이의 주인공 나타샤 캄푸쉬 인터뷰 [80]
2035| 2006-09-07 추천 : 3| 조회 : 76978

 

1998년 사진

 

 

2006년 9월 사진. 오스트리아 국영 ORF TV 방송에 출연한 나타샤 캄푸쉬(18세)

 

 

9월 6일 오스트리아 국영 ORF TV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스트리아판 올드보이의 주인공 나타샤 캄푸쉬(Natascha Kampusch)양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방송 중 나타샤는 많은 웃음을 지어 보였고 차분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납치범인 프리클로필(Priklopil)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나타샤는 프리클로필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이었으며, 광대이자 독재자였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굶주림과 공포 상태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나타샤는 프리클로필에게 더이상 그런 생활을 견딜 수 없으며 언젠가 그 곳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프리클로필은 그녀가 탈출을 감행하면 자살할 거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나타샤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프리클로필이 이웃들을 해코지 할까 두려워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이런저런 압박 속에서 의지할 사람이 없음을 깨달은 후에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강해지려 노력했고 언제가 되었든 탈출을 감행할 것이라 다짐했다고 한다.

 

나타샤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그리웠으며, 특히 그녀가 키우던 애완 고양이가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느라 혼자여서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나타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크리스토프 포이어슈타인(Christoph Feurstein)은 인터뷰를 시작할 때 나타샤와의 인터뷰는 의사들의 동의를 얻었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현장에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미디어 자문이 배석하고 있으며, 나타샤가 심한 감기에 눈에 통증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나타샤는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다시 만났을 때의 느낌에 대해 부모님이 자신을 연신 얼싸 안고 울어서 당황스러웠으며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담당의사인 베르거(Berger)박사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사는 등 지금껏 하지 못했던 쇼핑도 즐겼으며 지하철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냈지만,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타샤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전문가인양 말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어쩌면 자신에 대한 책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배우가 되길 원하지만 헐리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나타샤는 갇혀 있던 장소의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자신이 잠을 자며 생활했던 곳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된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런 관심을 자신처럼 행방불명된 사람들을 돕는 재단 설립이나 기부 프로젝트 등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나타샤 캄푸쉬는 1998년 등교길에 방송기술자인 프리클로필에게 납치되어 창문이 없는 지하 감방에서 8년동안 갇혀 지내야 했다. 나타샤를 납치했던 프리클로필은 나타샤가 탈출한 지 몇 시간 후 통근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나타샤는 탈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도끼만 있었다면 프리클로필의 목을 내려쳤을 거라는 말을 했다.

 

현재 나타샤의 몸무게는 납치 당했던 10살 때의 몸무게와 같은 42킬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녀는 굶주림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부자 나라 사람들이 칼로리가 없는 사탕을 빨고 있는 사이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나중에라도 그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출처 :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Stern)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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