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지구를 찾아온 손님 혜성 작성자 청지기 2005-01-07 조회 1785
이승주장로님의 카페게시물을 옮겨 놓았습니다.

영월에서 본 혜성 맥홀츠

혜성처럼 밝게 빛을 발하는 대구장로합창단 장로님들! 온 우주를 환하게 밝히시기를!!

지난해 8월 도널드 맥홀츠(Donald Machholz)가 발견한 '맥홀츠(C/2004 Q2)혜성'이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보다 3분의 1 정도의 가까운 거리로 지구에 접근했습니다.
혜성이 지나는 길만 알고 있다면 육안으로도 혜성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맥홀츠 혜성이 가장 밝아질 때는 7,8일 쯤으로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지나게 됩니다.
이 혜성은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엄청난 빛을 내면서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밝기는 4등급이지만 별처럼 밝게 빛나지는 않고 흐릿한 빛이 넓게 보입니다.
그래서 장시간 노출한 사진에는 푸른 빛을 내면서 달리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혜성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산봉우리보다는 도시의 불빛이 피하기 쉬운 계곡이 좋습니다.
맥홀츠 혜성은 밤하늘 한가운데를 지나고 외부 불빛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 9시쯤 남쪽을 보고 서서 머리 바로 위(밤하늘의 중앙)를 쳐다보면
황소자리에 별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명 `좀생이 별'로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 좀생이 별의 오른쪽 손마디 두개쯤 떨어진 곳에 희미하면서 뿌연 별을 볼 수 있는데
그 것이 바로 맥홀츠 혜성입니다.
혜성의 꼬리는 잘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아래쪽으로 이온꼬리와 오른쪽으로 먼지꼬리도 보입니다.


Canon, 300mm, ASA400, F4, 5분노출

바로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여러개가 밝게 뭉쳐있는 별이 '좀생이 별' 무리입니다.
4일밤에 촬영한 사진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좀생이 별 우측 상단으로 이동하게 됩니다.(이동경로도 참고)
지구를 스쳐가는 혜성들 가운데 맥홀츠 혜성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혜성은
한해에 한 두개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달도 없어서 적당한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시골에서
혜성을 찾아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혜성이 그렇듯이 맥홀츠 혜성도 비주기성 혜성이기 때문에
지구 가까이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리온 대성운

4일밤 강원도 영월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에서 바라본 밤하늘입니다.
혜성도 지나가고 별의 구름도 아름답습니다.
천문대를 찾은 학생에게 왜 밤하늘의 별들을 그렇게 바라보느냐고 물었더니
"보고 있으면 행복해요"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별을 바라보면서 가슴속에 커다란 소망을 담고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성운처럼 보이는 아래의 사진은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동강이 가로 흐르는 영월의 야경입니다.
밤하늘과는 또다른 저 계곡 아래 별무리(?)가 더 유난히 빛나 보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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