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주말 연인과 함께 코트 깃 세우고 가을 빛 내려앉은 도심 산책로를 걸어보자.
오색단풍이 한점 바람에 낙엽 되어 구르고, '바스락' 발끝으로 전해 오는 가을의 느낌속엔 낭만이 묻어난다.
덕수궁 돌담길, 경복궁-삼청동 길, 태릉 화랑로…, 서울시내에도 멋진 단풍-낙엽거리가 즐비하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어 늦가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말해주고 있는 창덕궁 부용원
★...덕수궁 돌담길
▲...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상림'의 아침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읍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 154호 '상림(上林)'은 익어가는 가을을 만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상림은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인공림으로 함양읍내 위천천변을 따라 길이 1.6km, 폭 100~200m 내외로 아름드리 숲이 펼쳐진 그야말로 '1000년의 숲'이다
▲...'로맨틱 무드의 절정' 안개 깔린 상림의 아침
▲...상림의 가을
▲...송광사
★...낙엽길은 본래 다양한 활엽수종이 어우러진 숲에서 잘 발달된다.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선암사 송광사, 주변의 오색찬란한 활엽수림이 대표적인 경우다. 조계산에는 '송광사~감로암~불일암', '선암사~운수암' 등 운치 있는 길이 있다
▲...청와대 앞길 은행나무 터널
▲...화랑로(태릉입구~삼육대)&태릉 이스턴캐슬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은 만한 길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입구∼삼육대 구간 8.6㎞는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 중 길이가 가장 긴 곳이다. 길을 따라 아름드리 버즘나무(플라타너스) 1200여 그루가 긴 터널을 이룬다. 국내 최고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로 이름난 충북 청주시 진입도로를 연상케 한다
▲...남산소월로(밀레니엄 힐튼 호텔~하얏트 호텔)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명산 남산에도 늦가을의 정취가 한창이다. 드라이브코스로 이름난 남산공원 북측 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와 산책코스에는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었고, 화려한 벚꽃의 자태를 뽐내던 벚나무 잎도 빨갛게 물들어 운치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