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의 결백(潔白)
그리스의 신화에 의하면
어느 여신이 억울한 도둑누명(陋名)을 쓰게 되었습니다.
백방으로 누명을 벗어 보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누명을 벗을 길이 없어 매일 근심과 시름에 잠기어
결국에는 우울증 과 중병에 걸어
마침내 죽음에 이르러 죽고 말았다는 신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제우스는
그 여신이 너무나 불상하고 안타까워,
여신의 넋을 위로하기로 하고,
그 여신의 넋을 봉숭아꽃이 되게 하여,
결백을 보이게 한 것입니다.
죽음이후에 여신의 결백을 보이기 위하여,
봉숭아꽃이 익으면 씨 주머니를 떠 트려,
만인들에게 자기의 속을 보여,
죽은 넋이라도 결백을 증명 받으려고,
씨 주머니를 터뜨려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기에,
소개하여 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봉숭아를 건들면 씨 주머니가 터져
씨앗은 종자로
씨 주머니를 결백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붉은 채색을 하는 것이,
여인의 넋이,
골수에 사무친 영혼이,
다소나마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시동인(一視同人) 똑같은 사람임을 일깨워주려는
제우신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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