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입구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등이 있다.
이 등의 의미는 무엇일까?

18세기경까지 유럽에서는 이발사가
외과의사의 역할도 겸했으므로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이발소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건강법 가운데 하나가
몸에서 피를 빼는 것이었는데
피를 빼는 기술을 익힌
이발사에게 가서 피를 뽑았다.

이발사는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색깔로 표시했다.
파란색은 정맥, 빨간색은 동맥,
하얀색은 붕대를 의미했다.

1540년 프랑스의 메야나킬이라는 이발사가
둥근 막대기에 이 세 가지 색깔을 칠해
정문에 내걸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세계 공통의 표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단발령이 내려진
1895년 이후부터 이발사가 나타나는데
최초의 이발사는 왕실에서 일한 안종호였다.

- 이광호(저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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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간판기호처럼
그 역할이 퇴색되지 아니하고
건강을 위하여, 밝은 외모를 위하여 수고하는
동네 이발사의 모습이 그리워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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