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을 정리하며... ㅍ 작성자 박정도 2011-11-30 조회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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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을 정리하며...

  

'1984년에,

의사로부터 폐암진단 받고 신변정리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 병원에서는 실험실 동물마냥 온갖 검사를 다했다.

조직검사까지 하고 수술해 줄 생각도 않더니 나중에는

 먹고 싶은 것 먹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보라고 하며 퇴원시켰다.,

그러나 사람의 지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지금까지 27년을 덤으로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신변 정리하라' 는 말,

눈 앞에 하얗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충격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받은 줄 믿고 감사가 넘치는 삶이었다.

 

 60대 중반에 들어선 이젠

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나이가 들면 주변 정리를 잘해야 한다는데

누구는 책을 정리하고 누구는 사진을 정리한단다.

 

앨범에 있는 수 많은 사진들,

개인적으로는 기념이 되는 것이지만

당사자의 사후에 누가 찾아볼 것인가.

자녀들이 함부로 정리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자기 손으로 정리하고 가는 것이

후손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일평생 책을 가까이하면서 제법 많은 책을 읽었다.

물론 신앙서적이 대부분이다.

여기 저기 먼지가 쌓인 책장의 책을 며칠간 정리했다.

그렇잖아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생각하던 차에

지방에 있는 어느 조그만 교회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도서실을 마련하려고

책을 수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밑줄치고 손때 묻은 책들을 상자에 넣다가보니까

마치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것 같이

짠~해지는  마음도 담아

우체국 상자로 6상자를 포장했다.

 

내 영의 세계를 살찌우던 책들인데,

하나 하나 감동이 있고 사연도 있는데....

보내기 아까운 것들이 적지 않았다.

얼마나 정성으로 사고 읽고 감동하던 책들인가. 

 

그러나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어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어느 좋은 글에서 펌-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Elvis Pr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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