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나이는 서른 셋
내 나이 서른 셋 적에는
무엇을 했었지?
부끄럽도록 추(醜)한 모습이었기에
힘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落葉)에다
맘 깊은데서 우러난
참회의 고백(告白)을 적어본다
에수님의 나이 곱을 넘게 먹었어도
이웃사랑보단 자아(自我)를 챙기며
빼기보단 더하기를
나누기보단 곱하기를 즐겼기에…
생명 잃고 뒹구는 낙엽마냥
탐욕(貪慾)의 잘못을 버려본다
파릇파릇 새싹 돋을 때
주님께 서원(誓願)했던 언약(言約)들이
험(險)하고 가파른 삶의 길 달려오다
송두리째 흐트러졌음에…
정처 없이 뒹구는 낙엽 보며
참회(懺悔)의 기도(祈禱)를 읊는다.
서른 셋 적엔
그냥 스쳐버렸던
낙엽 뒹구는 삶의 길에서
서른 셋의 곱을 넘기니
눈물고인 가슴으로 보여 진다
낙엽 뒹구는 삶의 길에서
가슴 아파하는 너와 나…
